"버려진 러닝머신에서 돈다발"...'착한 신고'로 주인 찾아
[앵커]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버려진 러닝머신에서 돈다발이 나왔습니다.
무려 5천만 원 가까운 큰돈이었는데, 이를 발견한 주민의 '착한 신고'로 주인을 찾았습니다.
윤웅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아파트 분리수거장으로 수레를 끌고 들어섭니다.
한쪽에 버려져 있는 대형 러닝머신을 힘겹게 실어 옮깁니다.
그런데 잠시 뒤 이 아파트로 순찰차가 출동하고, 경찰관들이 다가갑니다.
소일거리로 아파트에서 나오는 고물을 정리하던 한 주민이 돈다발을 발견해 신고한 겁니다.
[전장표 / 돈다발 신고자 : 깜짝 놀래가지고 그래서 '왜 돈이 나오지.' 그러면서 이제 그걸 바로 분리하고 돈을 차에다 지어서 상자를 덮어놨죠. 지나가는 사람도 있으니까….]
무려 4,875만 원에 달하는 큰 액수였지만, 전 씨는 돈을 잃어버리고 애가 탈 이웃을 생각해 곧바로 경찰을 불렀습니다.
[전장표 / 돈다발 신고자 : 신고밖에 없다. 평상시 그렇게 살아왔고 우리는 그래서 이제 내 돈 아닌 건 아니지 그걸 뭐 욕심내서 이런 건 절대….]
알고 보니 같은 아파트에 사는 90대 어르신이 연금을 받아 러닝머신 안쪽에 보관해둔 건데, 이를 알지 못한 가족들이 실수로 러닝머신을 버렸던 겁니다.
CCTV로 러닝머신의 주인을 확인한 경찰은 돈을 돌려줄 계획입니다.
'착한 신고'를 한 전 씨에게는 감사장을 수여하고, 유실물법에 따라 분실한 현금의 10%에 달하는 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이근혁
영상편집;김민경
화면제공;경기 안산상록경찰서
YTN 윤웅성 (yws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국 간 푸바오의 '구르는 행동'에 강철원 사육사가 한 말
- [제보는Y] 한밤 SNS로 계약종료...월급 떼먹고 "위약금 있다" 겁박도
- 심야 대학가 여성 상대 '묻지마 폭행'..."속옷 빼앗아 달아나"
- [단독] "국가가 미군기지 기름 오염 정화비 배상"...혈세 120억 원가량 투입
- 파주서 숨진 남녀 4명 구직 앱으로 만나...여성들은 목졸림
- 트리플스타 '업무상 횡령' 고발 당해…최악의 '사면초가'
- [속보] 법원, 'MBC 방문진 이사 선임' 집행정지 유지...항고 기각
- 중국 "한국 등 9개 국가, 8일부터 15일 이내 방문시 무비자"
- [날씨] 내일 오전까지 곳곳 비...오후엔 대체로 온화한 날씨
- "이집트 항구 멈춘 독일 배에 폭발물 150t"...이스라엘 지원 의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