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野 200석 되면 김건희씨 법정 세울 것"

전경운 기자(jeon@mk.co.kr), 구정근 기자(koo.junggeun@mk.co.kr) 2024. 4. 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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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에서 제3당이 될 가능성이 커진 조국혁신당이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고향인 부산에서 출발해 대구·광주를 거쳐 서울까지 오는 '귀경 유세'를 펼쳤다.

조 대표는 마지막 날까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추진과 검찰 독재 종식을 강조하며 윤석열 정부에 대해 선명한 강경 투쟁 노선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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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서울까지 귀경 유세
광화문광장서 유세전 마무리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국회에서 제3당이 될 가능성이 커진 조국혁신당이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고향인 부산에서 출발해 대구·광주를 거쳐 서울까지 오는 '귀경 유세'를 펼쳤다. 조 대표는 마지막 날까지 '김건희 여사 특검법' 추진과 검찰 독재 종식을 강조하며 윤석열 정부에 대해 선명한 강경 투쟁 노선을 예고했다.

조 대표는 이날 부산시청 광장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범야권이 200석을 얻는 것을 전제로 말하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개헌이 아니다"며 "범야권 200석이 확보되고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된다면 하반기에 김건희 씨가 법정에 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면서 그는 "200석을 갖게 되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어 거부권이 필요 없게 된다"며 "맨 먼저 해야 할 일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해 국회로 다시 돌아온 법안이 재의결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이날 부산에 이어 대구와 광주를 잇달아 찾은 조 대표는 "대파 한 단이 870원이라고 말하는 국정 최고 책임자를 비판하는 게 진보·보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가 험지라고 말하지만 대구 시민들이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다른 지역과 다르겠나"라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였다. 조 대표는 세종문화회관 계단을 메운 지지자들 앞에서 "조국혁신당은 지금까지 유지해온 기세와 결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10일 이후에도 똑같은 자세로, 똑같은 마음으로 행동할 것"이라며 "자정이 지나기 전까지 최소한 9분에게 통화해달라. 9분에게 문자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조국혁신당의 광화문광장 유세에는 어림잡아 1000여 명(주최 측 추산 1만명)의 지지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조 대표의 연설 중간마다 조 대표를 향해 환호성을 보냈다.

조 대표는 김건희 여사가 비공개로 사전투표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 "대한민국 역사에서 영부인이 공개적으로 투표하지 않은 경우를 본 적이 없다"며 "무엇이 부끄러운 것이냐. 무엇이 두려운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조 대표는 광화문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친 데 대해서는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을 모든 시민이 접하고 분노해 촛불을 들고일어나 박근혜 정권을 조기 종식시킨 바로 그 장소"라며 "지금 다른 형태의 국정농단이 전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기 종식 형식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아는 것은 3년은 너무 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소 정당들은 정당별 수도권 요충지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녹색정의당은 청년 인구가 많은 홍익대 인근에서 마포을에 출마한 장혜영 후보 유세를 지원하고 비례대표 투표도 독려했다. 심상정 후보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에서도 자정까지 유세전을 벌였다.

[전경운 기자 / 구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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