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나라 지키고 싶다” 청계광장서 마무리 유세

김태준 기자 2024. 4. 9.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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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하루 앞둔 4월 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한동훈(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서울 지역 후보자들과 지지자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 장련성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본투표를 하루 앞둔 9일 “나라가 망할까 봐 걱정돼 피눈물이 난다”며 “나라를 지키고 싶고 여러분을 지키고 싶어 눈물이 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장동 재판에 출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눈물을 보인 것을 언급하며 “그건 반성이 아니라 본인을 살려 달라고 영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최대 승부처로 손꼽히는 서울에 집중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도봉구 창동역에서 열린 김재섭(도봉갑)·김선동(도봉을) 후보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동대문, 중구·성동, 광진, 강동, 송파, 동작, 영등포, 양천, 강서, 마포, 서대문, 용산, 청계천에서 유세를 했다. 당초 한 위원장은 마이크 사용이 금지되는 21시 이후에는 대학로, 홍익대 등에서 거리 인사를 하려고 했으나, 과로로 인한 탈진·탈수 증세로 이를 취소했다.

도봉구 창동역 유세 현장에서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이 말만 드리겠다. 정말 딱 한 표가 부족하니 (투표장에) 나가 대한민국을 지켜 달라”고 했다. 동대문구 경동시장 유세에선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무시무시한 세상이 올 수 있다”며 “200석을 갖고 조국·이재명 같은 사람이 자기 범죄를 막고 헌법을 바꿔 셀프 사면하는 것, 저 사람들이 그런 거 안 할 사람들인가. 거기 이용당하실 건가”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독립운동, IMF 외환 위기 등을 언급하며 “정말 (역사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몇몇 시기가 있었다. 여러분이 나서 달라”며 “저분들(범야권)이 말하는 200석이 어떻게 될 것 같냐. 김준혁, 양문석 같은 사람으로만 꽉 채워 놓은 200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성동구 왕십리광장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금 서초동 (법원)에 가 있다”며 “그 앞에서 기고만장하게 죄짓고 재판받는 사람이 후보자 이름 불러가며 선거운동을 했다”고 했다. 양천구 오목교역 유세에서는 “경기장 밖에 계시지 말고, 사이드라인 밖에 계시지 말고, 관중석에서만 박수 치지 마시고 내려와서 저희와 함께 뛰어 달라. 선수가 돼 달라”고 했다.

이후 강서와 서대문, 마포 등을 거쳐 서울 청계광장에 도착한 한 위원장은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혼란으로 무너질지, 위기를 극복할지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야권이 200석이 되면 헌법에서 ‘자유’를 빼고, 땀 흘려 일해 번 임금을 깎고, ‘셰셰 외교’ 하며 친중으로 돌아서고, ‘죽창가’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김준혁식 역사’를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위대한 국민이다”며 “선진 대한민국을 물려주자. 우리는 국민의힘을 뽑은 사람도, 민주당을 뽑은 사람도 다 같이 잘 사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했다. “저희는 지난 100일간 여러분께서 잘못이라고 지적하시면 바로바로 바꾸고 바로 반응하고 바로 잡았다. 앞으로 더 그렇게 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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