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3홈런' 부활한 두산 김재환, 류현진과 대결 고대…"저도 궁금해요"

박윤서 기자 2024. 4. 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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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본색을 뽐내고 있는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이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류현진(한화 이글스)과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표했다.

김재환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기록했다.

김재환은 오는 11일 한화의 선발 투수 류현진과 KBO리그에서 처음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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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1일 두산전서 시즌 첫 승 도전
두산 베어스 김재환. 2024.04.09. (사진=두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거포 본색을 뽐내고 있는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이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류현진(한화 이글스)과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표했다.

김재환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기록했다.

김재환의 한 방으로 두산은 분위기를 가져왔다. 팀이 2-3으로 뒤진 7회 1사 1, 3루에서 역전 3점 홈런을 폭발했다. 김재환의 홈런에 힘입어 두산은 5-3으로 이겼다.

경기 후 김재환은 "조수행(3루 도루 성공)의 역할이 컸다. 희생플라이를 칠 수도 있어서 부담감이 사라졌다. (조)수행이에게 고맙다. 가볍게 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느낌이 나쁘지 않다. 더 자신감이 생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08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김재환은 2016시즌 타율 0.325 37홈런 124타점을 기록, 기량을 만개했다. 2018년까지 3년 연속 35홈런과 110타점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KBO리그를 상징하는 거포로 거듭났고, 2018시즌에는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으로 활약하며 최우수선수(MVP)와 홈런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오랜 슬럼프가 찾아왔다. 2019년 홈런이 15개로 줄었고, 2022년에는 23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으나 타율이 0.248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에도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타율 0.220 10홈런 46타점이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절치부심한 김재환이 올해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15경기에서 타율 0.302 4홈런 1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9의 호성적을 거두며 재차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달라진 점을 묻는 말에 김재환은 "2022년 수술을 받았는데 캠프에 있는 동안 시즌 준비에 차질이 많았다"며 "지난 비시즌에 쉬는 기간이 적어지다 보니 오히려 내게 좋았다. 준비 기간이 충분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김재환은 바쁜 겨울을 보냈다. 팀 마무리 캠프가 끝난 뒤 미국으로 날아가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에서 훈련을 받았다.

시즌 초반 김재환은 강정호의 레슨 효과를 누리고 있다. 김재환은 "방망이에 공이 잘 안 맞는 날에는 마음이 급하신지 먼저 연락을 주셔서 피드백을 해주신다. 잘 치는 날에는 연락을 주시지 않는다"고 웃었다.

김재환은 오는 11일 한화의 선발 투수 류현진과 KBO리그에서 처음 마주한다. 그는 "나도 궁금하다. (류)현진이 형과 같은 인천 출신인데, 내가 고교 시절에 플래툰으로 출전해서 한 번도 공을 쳐보지 못했다"며 "중학교 때 한 번 대결해 봤는데 공이 남달랐다. 지금도 커브가 좋지만, 그 시절에도 정말 좋았다.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있다"고 이야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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