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부 능선을 넘었다...'배스-허훈 47점 합작' KT, 후반 집중력 앞세워 현대모비스 17점 차로 '제압'→4강 PO까지 단 '한 걸음'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수원 KT 소닉붐이 울산 현대모비스를 제압하며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1승만 남겨놓았다.
KT는 9일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6강 PO 현대모비스와의 3차전 경기에서 79-6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KT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1차전에서 승리한 KT는 현대모비스에 2차전을 내주며 시리즈 전적 타이를 이뤘지만 이날 경기 승리로 9부 능선을 넘었다. 앞으로 KT는 1승만 더 하면 4강 PO 진출을 확정한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4강 PO 진출 가능성이 낮아졌다. 1차전에서 패배한 현대모비스는 2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챙기며 기분 좋게 홈으로 돌아왔지만 홈 어드밴티지를 살리지 못하며 3차전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이틀 뒤 열리는 4차전 승리가 절실한 현대모비스다.
KT는 패리스 배스가 무려 29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허훈은 25분 33초만을 출전하며 18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KT는 리바운드에서 현대모비스에 33-47로 밀리며 높이에서 압도당했지만 3점슛 7개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외국선수 듀오 케베 알루마와 게이지 프림이 배스가 홀로 기록한 29득점보다 적은 27점을 합작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두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친 것이 패인이었다.
먼저 기선 제압에 성공한 팀은 현대모비스였다. 현대모비스는 장재석의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쿼터 막판 15-14 상황에서는 알루마와 박무빈, 이우석의 연속 득점으로 8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22-14로 현대모비스가 1쿼터 리드를 잡았다.
2쿼터에도 현대모비스는 리드를 유지했다. KT가 마이클 에릭을 앞세워 추격에 나서자 현대모비스도 미구엘 안드레 옥존과 프림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도망갔다. 2쿼터 막판에는 프림과 알루마의 고른 활약으로 전반전을 38-33으로 현대모비스가 앞선 채 종료됐다.
그러나 3쿼터부터 KT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배스가 3쿼터에 살아나기 시작했다. 외곽포도 터졌다. 정성우, 한희원이 3점슛 두 방을 성공시켰고,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3쿼터가 끝나자 KT가 61-52로 역전했다.
KT는 4쿼터에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현대모비스가 옥존과 알루마의 석점포로 따라붙자 허훈이 3점슛 두 방으로 추격을 뿌리쳤다. 여기에 문정현과 배스가 3점슛으로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고, 결국 KT가 17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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