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키움 상대 3안타…SSG 이지영 "오원석 선발승 못 챙겨줘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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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몸담았던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3안타를 치며 '친정'을 침몰시킨 SSG 랜더스의 포수 이지영(38)이 자신의 기쁨보다는 투수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이지영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전에서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팀의 8-5 역전승에 기여했다.
이지영은 먼저 키움과 2년 총액 4억 원에 계약한 뒤,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SSG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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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승리 기여…"투수에 믿음 주는 포수 될 것"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3안타를 치며 '친정'을 침몰시킨 SSG 랜더스의 포수 이지영(38)이 자신의 기쁨보다는 투수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이지영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전에서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팀의 8-5 역전승에 기여했다.
2010년대 중반 삼성 라이온즈에서 왕조의 중심에 있었던 이지영은 2019시즌부터 지난해까지 키움에서 뛰었다.
30대의 나이에도 내구성을 자랑했고 2022년 키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지난해 고졸 신인 김동헌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백업 멤버로 전락했다.
2023시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이지영은 고심 끝에 SSG 행을 선택했다. 이지영은 먼저 키움과 2년 총액 4억 원에 계약한 뒤,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SSG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여전한 기량을 보인 이지영은 박대온, 김민식, 신범수를 밀어내고 조형우와 함께 개막 엔트리에 진입했고 이후 주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이날은 SSG 이적 후 처음으로 맞이한 키움전이었는데 옛정은 뒤로 하고 치열하게 싸웠다.
1회 2사 3루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3-2로 앞선 4회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고명준, 김성현의 진루타와 최지훈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6회 안타를 추가한 이지영은 5-5로 맞선 8회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쳤다. 이어 김성현의 몸에 맞는 공으로 2루를 밟았고 최지훈의 유격수 땅볼 때 키움 김휘집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이지영이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순도 높은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한 이지영은 경기 후 "항상 배트 중심에 공을 맞히겠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3안타를 쳐 기쁘다"고 만족했다.
그러나 "기쁘기도 하지만 선발로 나선 오원석의 승리를 챙겨주지 못했다는 것에 아쉬운 마음도 든다"고 포수로서 후배 투수를 챙겼다.
이지영은 "주말 NC 다이노스와 3연전 동안 많은 실점을 하면서 투수들에게 미안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투수들이 언제나 포수를 믿고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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