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에 호주의 원주민문해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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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권위의 아동문학상인 '2024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자로 호주의 비영리단체 '원주민문해력재단'(ILF)이 선정됐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심사위원회'는 9일(현지시각)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수상자 발표에서 "아이엘에프(ILF)는 지역 사회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호주의 원주민 어린이들이 좋은 문학 작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책을 함께 읽는 활동들을 해왔고, 원주민 자신의 언어와 이야기의 가치를 강조해왔다"며 "책을 보급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독서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아이들의 자긍심과 자신감, 소속감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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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권위의 아동문학상인 ‘2024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수상자로 호주의 비영리단체 ‘원주민문해력재단’(ILF)이 선정됐다. 올해는 68개국 245명이 후보자로 올랐고, 그중 한국의 이수지·이영경·유은실 작가 등도 포함됐으나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지난 2020년 ‘구름빵’ 작가 백희나씨가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 심사위원회’는 9일(현지시각)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수상자 발표에서 “아이엘에프(ILF)는 지역 사회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호주의 원주민 어린이들이 좋은 문학 작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책을 함께 읽는 활동들을 해왔고, 원주민 자신의 언어와 이야기의 가치를 강조해왔다”며 “책을 보급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독서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아이들의 자긍심과 자신감, 소속감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의 심사평에 따르면, 호주에는 최소 250개의 원주민 언어와 많은 방언이 있는데 오랜 차별의 역사로 인해 원주민 공동체가 가난하고 인프라가 충분치 못하다. 가장 가까운 도서관이 11시간 거리에 있어 책에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한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아이엘에프는 무료로 책을 보내주고, 5살 미만의 아이들이 문해력을 높일 수 있도록 소리내어 책을 읽는 ‘북 버즈’(Book Buzz)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그림책, 촉감책, 퍼즐, 인형 등으로 가득찬 책꾸러미를 보내주는데, 일부 책은 영어로, 일부는 이중언어로, 일부는 원주민 언어로 구성했다. 특히 아이엘에프는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독서 장려 노력들을 한 것이 특징이라고 심사위는 덧붙였다.
아이엘에프의 벤 보웬 시이오(CEO)는 이날 심사위원장과의 통화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이해해주고, 호주에서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이 놀라운 일을 지켜봐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은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세상을 떠난 해인 2002년 스웨덴 정부가 그를 기리며 제정한 상이다. 상금이 500만 크로나(약 6억4290만원)로 고액이다. 매년 세계 각국 대표단체에서 아동청소년 문학계 글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스토리텔러, 독서 운동가 등을 추천받아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 한 명을 선정한다. 작품 한 편이 아닌 작가 일생의 업적을 두고 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 아동문학계에서는 지난 2022년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이수지 작가가 린드그렌상까지 수상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웠으나, 수상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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