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 KIM에게 기회온다..."아스날전이 투헬의 최후의 결전"→뮌헨, 클로제 임시감독 선임 고려 중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 끝난 뒤 경질될 수도 있다.
독일 'AZ' 패트릭 스트라서는 8일(이하 한국시각) "10일 열리는 아스날전은 투헬에 대한 뮌헨 이사회의 최후의 결전이 될 수도 있다.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시즌 종료까지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투헬을 대체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구단 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뮌헨은 10일 오전 4시 잉글랜드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아스날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뮌헨에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전부라고 볼 수 있다. 올 시즌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2년 만에 다른 팀에 우승 트로피를 넘겨줄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리그에서 19승 3무 6패 승점 60점으로 1위 바이어 레버쿠젠에 승점 16점이 뒤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우승이 불가능하다.
이미 자국 내 컵 대회에서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뮌헨은 DFB-포칼 1라운드에서 프로이센 뮌스터를 4-0으로 꺾으며 2라운드에 진출했지만, 2라운드에서 3부리그 팀인 자르브뤼켄에 1-2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DFL-슈퍼컵에서는 라이프치히에 0-3으로 완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다.
남은 대회는 사실상 UEFA 챔피언스리그뿐이다. 다만 우승이 쉽지 않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은 누가 살아남아도 이상하지 않은 대진이 편성됐다. 8강에 남은 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도르트문트, PSG,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스날 등 모두 빅클럽이다. 올 시즌 흐름이 좋지 않은 뮌헨이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뮌헨은 올 시즌이 끝나면 투헬 감독과 결별한다. 뮌헨은 지난 2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헬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한 뒤 결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뮌헨은 후임 감독 선임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현재 1순위 후임 감독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뮌헨이 올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투헬 감독과 동행을 멈출 가능성이 생겼다. 최근 뮌헨은 굉장히 분위기가 굉장히 좋지 않다. 벌써 리그에서 2연패를 당했다. 뮌헨은 지난달 31일 열린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0-2로 패하더니 지난 6일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경기에서도 두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3으로 역전패했다.
패트릭 스트라서의 보도처럼 아스날과의 1차전 경기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둘 경우 뮌헨은 투헬 감독을 그대로 경질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후임 감독으로 뮌헨 출신의 공격수 클로제를 임시 감독으로 세울 계획까지 세웠다.
다만 최악의 상황에서만 경질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서는 "이 계획은 총체적인 재앙이 발생할 경우에만 고려되는 긴급 해결책"이라고 설명했다.
투헬 감독이 이대로 나갈 경우 김민재의 입지도 달라질 수 있다. 시즌 초반 투헬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로 리그 전반기에 모두 출전했던 김민재는 최근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클로제가 온다면 김민재는 다시 주전으로 올라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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