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접경에 독일군 첫 상시 주둔…러·중 “유라시아 안보 구축”
[앵커]
독일이 러시아 영토와 접한 나토의 동부전선, 리투아니아에 군병력을 상시 주둔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나토에 맞서 유라시아 안보 구축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독일 연방군의 리투아니아 상시 주둔을 위한 20여 명의 선발대가 파병 길에 올랐습니다.
2027년까지 5천 명 규모의 기갑여단이 완전한 작전운용능력을 갖추는 게 목표입니다.
독일군이 외국에 상시 주둔하는 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입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독일 국방장관 : "외국에 독일군 부대가 상시 주둔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그리고 이는 나토 동맹의 방어 능력에 있어서도 중요합니다."]
리투아니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으로 러시아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 러시아의 맹방인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합니다.
칼리닌그라드와 벨라루스를 잇는 수바우키 회랑은 전략적 요충지이자 동유럽의 화약고로 불립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재무장'을 선언한 독일은 이번 조치로 역내 군사적 영향력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러시아는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특별한 조치를 경고했습니다.
또 중국과 함께 유라시아 안보 강화를 위한 다자 대화를 가동해 나토 등 서방 진영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유라시아 안보를 형성해야 하는 과제가 대두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과 대화를 시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최소 두 차례 만나 반서방 결속을 다질 것으로 보여 신냉전 구도가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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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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