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야 심판' vs '정권 심판' vs '응징' …'13일간의 열전' 마침표(종합)

이재우 기자 2024. 4. 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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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청계광장 파이널 유세 "200석 퇴행 생각해달라"
이재명, 용산역 광장서 "권력 일부라도 이제는 회수해야"
조국, '촛불'상징 광화문서 "2년 지긋지긋, 3년 너무 길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참석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대한민국살리기’ 제22대 총선 파이널 총력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4.0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강주희 조성하 김지은 신재현 이현주 수습 기자 = 여야는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면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범야 200석 혼돈·퇴행 생각해달라"며 거야 심판론을,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에 경고장을 날리자"며 정권심판론을 부각했다.

한동훈 "범야 200석 혼돈·퇴행 생각해달라…투표 안해 나라 망쳤다 후회 않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정권심판론 소방수로 등판했다. 이번 선거에서 '원톱'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전국을 돌며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을 시도했다. 윤석열 정부가 일할 기회를 얻길 위해서는 안정적 의석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한 위원장은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파이널 유세에서 "투표장에서 여러분 한표로 나라 구해달라. 딱 한표가 부족하다. 한표는 곧 여러분의 삶이고 앞으로 살아갈 길"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먼 훗날 우리가 그 때 투표하지 않아서 나라를 망쳤다고 후회하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며 "대신 우리가 4월10일 나라를 구했노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내일 대한민국을 지키자"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저희는 지난 100일간 정부에 대해서 여당에 대해서 여러분께서 불편하고 잘못이라고 지적하시면 바로 바로 바꾸고 바로 반응하고 바로잡았다. 앞으로 더 그렇게 하겠다"며 "민심만 보고 민심에만 따르겠다. 제가 책임지겠다"고도 다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샴페인을 터트리며 조롱하듯 말하는 200석이 만들 혼돈과 퇴행을 생각해달라"며 "지난 민주당과 차원이 다르게 이재명 친위대로만, 김준혁·양문석으로만 채워진 그야말로 뭔짓이든 다할 200석을 상상해봐달라"고도 경고했다.

이어 "탄핵과 특검 돌림 노래는 기본이고 헌법에서 자유 빼고 땀흘려 일한 임금 뺏고 쎼쎼 외교 하면서 한미 공조 무너뜨려서 친중 일변으로 돌리고 죽창 외교로 한일관계 다시 악화시키고 김준혁식 역사를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헌법 바꿔 이재명 조국 셀프 사면 할거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강태웅 용산구 후보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정권심판·국민승리 총력유세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4.09. photo@newsis.com

한 위원장은 금융투자세 폐지와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국회 세종 완전 이전 등 공약을 언급하면서 "집권여당인 우리 약속은 곧 실천이니 실천하게 해달라. 우리는 국민의힘을 뽑은 사람도 민주당을 뽑은 사람도 다 같이 잘 사는 나라로 만들겠다"고도 요청했다.

이재명 "내일 윤석열 정권에 경고장 날리자…최소한 옐로카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공석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참석했다. 그는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다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이 대신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재판 후에는 오후 7시 용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당 선대위 차원의 마지막 유세인 '정권심판·국민승리 총력유세'에 참석해 "이제 권력을 위임한 주인의 입장에서 상벌을 분명하게 할 때"라고 정권심판론을 부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정권 심판·국민 승리 총력 유세'에서 "맡겨진 권력으로 국민들의 삶을 해친다면 권력의 일부라도 회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누군가의 일을 대신 맡아 하는 사람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레드카드에 이르겠지만 최소한 옐로카드로 정신을 벌게 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꾼이 주인을 업신여기고 능멸하고 심지어 주인을 억압하고 고통으로 몰아넣으면 주인 입장에서 용서하지 않아야 한다"며 "주권자 이익에 반하는 권력 행사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국민을 섬기며 일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검찰독재 조기종식, 서울시민과 함께 기자회견에서 주먹을 쥐고 있다. 2024.04.09. hwang@newsis.com

그러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내일 우리가 받아 들 투표용지가 바로 옐로카드 경고장이다. 우리가 이 나라의 주인이다. 그들이 행사한 권한의 양만큼 이제 상응하는 책임이 질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총선 마지막 유세 장소로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방기한 정권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민주당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한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실패한 정권은 유지될 수 없음을 확실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촛불'상징 광화문서 파이널 유세…"승리 다가오고 있어"

조국혁신당은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 형식의 파이널 유세를 진행했다.

조국 대표는 "광화문은 박근혜 정권을 조기 종식한 '촛불 명예혁명'의 상징적 장소"라며 "지금도 다른 형태의 국정농단이 전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조기 종식 형식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우리 모두가 아는 건 지난 2년이 지긋지긋했단 것, 또 남은 3년은 너무 길단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4·10 총선의 승리가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승리를 쟁취하는 데 조국혁신당의 등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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