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차은우가 잠재웠다' 3연패 탈출 이끈 2이닝 21구 깔끔투! 감독도 "너무 잘 던져줬다" 극찬 [인천 현장]
조병현은 9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키움과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총 9468명 입장) 7회 초 등판해 2이닝을 볼넷 없이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데뷔 첫 승을 따냈다.
3연패에 빠졌던 SSG는 조병현의 활약에 힘입어 7연승 중이던 키움을 8-5로 제압하고 9승 6패로 3위에 올랐다.
키움은 이주형(지명타자)-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김휘집(유격수)-이형종(우익수)-송성문(3루수)-김재현(포수)-예진원(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손현기.
이에 맞선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하재훈(우익수)-한유섬(지명타자)-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김성현(2루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오원석.
이날 경기는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특히 선두 한화마저 3연승으로 제압하고 온 키움의 기세가 뜨거웠다. 5-4로 앞선 7회 조병현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조병현은 1번 이주형부터 상대했다. 이주형에게 안타를 맞은 조병현은 도슨에게 시속 143㎞ 직구를 던져 유격수 뜬 공으로 잡아냈다. 곧이어 김혜성에게 빠른 직구로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이때 1루수 고명준의 빠른 대시를 통한 포구로 시작된 병살 플레이도 깔끔했다.
8회 첫 타자는 앞선 타석에서 선제 투런포 포함 4타점을 기록한 최주환이었다. 그러나 최주환을 1루 땅볼로 잡아냈고 김휘집을 직구 6개만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형종 역시 공 2개로 좌익수 뜬 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삭제했다.
기세를 올린 SSG는 8회 말 2사 1, 2루에서 나온 상대 실책을 기회로 박성한과 최정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 8-5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날 조병현은 최고 148㎞의 묵직한 직구로 범타를 끌어냈다. 총 21구(직구 16구, 커브 4구, 포크 1구)로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경기 후 SSG 이숭용 감독은 "오늘은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하나로 모여 3연패를 끊고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오)원석이가 5이닝을 버텨줬고 믿었던 불펜들이 무실점으로 막아주면서 승리의 주춧돌이 됐다"고 총평했다.
이어 "(고)효준이, (문)승원이도 깔끔한 피칭을 보여줬다.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인 지훈-성한이가 활발한 공격을 보여줬고 정이, 지영이가 3안타씩을 기록했고 유섬이가 솔로포를 가동하는 등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한 주의 시작을 기분 좋게 시작했고 내일도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병현에게는 따로 "중요한 승부처에서 (조)병현이를 2이닝 던지게 했는데 너무 잘 던져줬다. 오늘 병현이의 데뷔 첫 승으로 아는데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찬사를 남겼다.
조병현은 온양온천초-온양중-세광고 졸업 후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8순위로 SK(현 SSG)에 입단했다. 2021년 3경기를 치른 뒤 국군체육부대(상무)를 통해 병역 문제를 먼저 해결했다. 상무 박치왕 감독의 권유에 따라 마무리로 나선 그는 데뷔 4년 만에 프로 1군 첫 승을 거뒀다.
경기 후 만난 조병현은 "첫 승까지 군대 포함 5년 정도 걸릴 거라 봤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프로 첫 승 공은 (조)형우가 챙겨젔다. 선배님들이나 형들이 안타 치고 점수를 내줘서 힘이 되고 고마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무 제대 후 2023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통해 태극마크를 단 조병현은 올 시즌 필승조로서 차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조병현은 "어떤 상황에 올라가든지 후회 없이 던지자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든다.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볼넷보단 빠르게 대결하는 걸 좋아하셔서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7경기 평균자책점 0.96으로 0점대 방어율에 진입한 조병현은 시즌 초반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아버지를 닮아 잘생긴 얼굴 덕에 팬들로부터 '문학 차은우'라는 별명도 붙었다.
조병현은 "차은우 씨랑 닮았단 말이 기분 좋다. 팬들이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수줍게 웃으며 "마운드에서는 타자를 이기려는 마음으로 던진다. 올 시즌 목표가 20홀드다. 팀이 이기는 경기에 많이 나가 최대한 많은 홀드를 쌓고 싶다. 신인왕보다는 팀이 이기는 데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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