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야구’ 시즌2 미션은 롯데 내야진 찾기

안승호 기자 2024. 4. 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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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3루수·2루수 ‘4-4-4’ 기용
완전체 전력 빨리 찾아야 탄탄대로

프로야구 롯데는 지난 7일 사직 두산전에서 선발 유격수로 노진혁을 내세우며 2루수로는 최항, 3루수로는 손호영을 기용했다. 이 중 경기 흐름을 쥐고 흔든 선수는, 최근 LG에서 이적한 손호영이었다.

손호영은 롯데가 4-2로 리드하던 8회초 악송구로 4실점의 빌미를 줬지만 곧바로 8회말 무사 1루에서 좌전안타로 찬스를 키웠고 연장 10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내야 안타로 출루하며 끝내기 득점을 이끌고 환호했다.

롯데는 개막 이후 내야 구성 변화가 가장 잦은 팀이다.

개막 후 12경기에서 유격수로 출전한 선수가 노진혁, 이학주, 박승욱. 이주찬 등 4명에 이른다. 3루수로는 손호영, 김민성, 이학주, 이주찬 등 4명이 출전 이력을 남긴 가운데 2루수로도 최항, 박승욱, 오선진, 손호영 등 4명이 번갈아 나섰다. 내야 3자리에 ‘4-4-4’ 기용 기록을 남겼다.

롯데 벤치가 현재 보유 전력으로 최선의 내야 구성을 위해 에너지를 쏟고 있는 흔적이 나타나는 대목이다.

9승4패, 선두로 주중 시리즈를 맞은 NC는 유격수 김주원, 3루수 서호철, 2루수 박민우로 이어지는 첫번째 내야 옵션을 유지하고 있다. 포지션별 출전 기록을 모두 살펴도 유격수-3루수-2루수까지 모든 자리에서 선수 2명만이 출전 이력을 남겼다. 8승4패, 순위표 2번째 자리에 있는 KIA 또한 내야진 구성에 부침이 없다. 박찬호가 다친 유격수 자리에 박민이 출전하는 정도고, 3루수 김도영은 고정이다. 2루수에는 김선빈 메인에 서건창이 1루와 2루를 오가는 정도다.

내야진은 각 팀 전력의 골격과 다름없다. 전체 내야진의 수비력에 따라 벤치 계산의 정확도가 달라진다. 내야수들 가운데 공격력까지 갖춘 선수가 많아지면 야수 전력은 ‘완전체’를 향한다.

전국적 관심 속에 새 시즌 롯데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 또한 사령탑 이력 첫해이던 2015시즌 두산 내야진의 성장과 함께 성공 스토리를 썼다. 유격수 김재호와 2루수 오재원은 물론 3루수 허경민까지 공수 모두에서 물이 오른 시즌이었다. 세 선수 모두 가볍게 세 자릿수 안타를 쳐내며 A급 수비력까지 자랑했다.

시즌2를 맞은 ‘김태형 야구’의 도전. 롯데의 ‘오늘의 내야’를 궁금해하는 시선을 줄여야 ‘김태형 야구’도 탄탄대로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가 이른 봄 문제 풀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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