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삼킨 달 그림자' 4분 우주쇼에 미국 전역 '들썩'
[앵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북미 대륙을 관통했습니다.
한낮이 밤처럼 캄캄해지는 희귀한 경험에 미국 전역이 들썩였습니다.
워싱턴에서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붉은 태양을 달 그림자가 서서히 삼키기 시작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까맣게 가려진 태양.
검은 달 그림자 뒤로 햇빛이 반지처럼 빛납니다
태양의 대기층 '코로나'가 관측되는 희귀한 순간입니다.
지상 최대 우주쇼, 개기일식이 북미 지역에 7년 만에 나타났습니다.
달이 태양을 100% 가린 '완전 개기일식'이 일어난 곳은 기온이 떨어지고 한낮이 밤처럼 캄캄해졌습니다.
이번 개기일식은 길게는 4분 반 동안이나 이어져 보는 이들의 환호성을 자아냈습니다.
[젠 휴버 / 인디에나폴리스 : 모든 게 깜깜해졌을 때 지금껏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었어요. 정말 황홀했고 감동적이었습니다.]
[크리스틴 코플러 / 코네티컷 :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 순간을 경험한 게 무언가의 일부가 된 기분이에요. 개기일식을 꼭 봐야겠다는 생각에 일을 하루 쉬었어요.]
멕시코에서 시작된 개기일식은 미국 남동부 텍사스주에서 북동부 메인주까지 북미 대륙을 사선으로 가로질렀습니다.
5백만 명 가까이가 '검은 태양'을 보기 위해 이동하면서 개기일식 관측 경로를 따라 숙소 예약도 일찌감치 마감됐습니다.
개기일식으로 인한 경제 효과가 8조 원에 달한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이곳 워싱턴DC는 달이 태양의 90%를 가리는 부분 일식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지금이 절정인데 완전히 어두워지진 않지만 맑던 하늘이 순식간에 비 오는 날처럼 흐려졌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와 인디500 자동차 경주장 등 '달 그림자 길'에 있는 관광지는 평소보다 특히 더 붐볐습니다.
미국의 다음 개기일식은 20년 뒤인 2044년에야 관측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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