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받고 싶어 죽였다… 약물 과다 투여로 노인들 살해한 獨 간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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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한 요양원에서 노인들을 상대로 약물을 과다 투여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간병인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번 사건은 약물을 주입해 85명의 환자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간호사 닐스 회겔 사건과 유사한 점이 많다.
회겔은 2000∼2005년 브레멘 인근 소도시인 올덴부르크와 델멘호르스트의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면서 환자 85명에게 약물을 투여해 살해한 혐의로 2019년 종신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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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한 요양원에서 노인들을 상대로 약물을 과다 투여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간병인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 가장 끔찍한 연쇄살인으로 꼽히는 ‘간호사 닐스 회겔 사건’과 닮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9일(현지시간) 일간 쥐드도이체차이퉁(SZ)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레멘지방법원은 살인 혐의로 기소된 마누엘 W(44)에게 전날 종신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가 2019년 브레멘의 한 요양원에서 당뇨약 인슐린과 고혈압·협심증 치료제 메토프롤롤을 각각 투여해 입소자 2명을 살해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앞서 마누엘 W는 2020년 상해·학대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이번 재판 도중에도 2010∼2011년 비슷한 방식으로 3명을 살해한 혐의가 드러나 추가로 기소됐다. 현지 수사당국은 이 남성을 상대로 모두 9건의 사건을 수사 중이어서 피해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사건은 약물을 주입해 85명의 환자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간호사 닐스 회겔 사건과 유사한 점이 많다.
회겔은 2000∼2005년 브레멘 인근 소도시인 올덴부르크와 델멘호르스트의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면서 환자 85명에게 약물을 투여해 살해한 혐의로 2019년 종신형을 받았다. 그는 이미 같은 방식으로 6명을 살해해 종신형 판결을 받고 복역 중에 추가 범죄가 계속 드러났다.
당시 회겔은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독일 북부 올덴부르크와 델멘호르스트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환자 100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그러나 법원은 85건에 대해서는 살해 혐의를 인정했으나 15건은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회겔은 법정에서 지루함을 극복하고 동료에게 자신의 소생술을 과시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자신의 존재를 입증하려는 욕구가 범행 동기였던 셈이다. 그는 자신이 주입한 약물로 환자를 되살렸을 때 희열을 느꼈으나 실패했을 때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도 자백했다.
독일에선 이들 외에도 유사 범행이 벌어진 바 있다. 앞서 독일 마르부르크 법원은 2019년 11월 신생아에게 불필요하게 진정제와 마취제를 투여해 고의로 위험에 빠트린 30세 간호사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마르부르크 대학병원에서 미숙아를 돌보는 일을 맡아온 이 간호사는 2015년 1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3명의 여아에게 이들 약을 투여했다.
당시 법원은 피고가 관심을 받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간호사가 신생아들을 소생시키는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아기들에게 약물을 투여했다고 지적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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