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검단’ 막는다…PC공법으로 만드는 공공주택
[앵커]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하지 않고 미리 공장에서 만든 콘크리트 블록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건설 공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대한 콘크리트 조각들이 하나씩 연결됩니다.
기둥 사이를 잇는 보는 물론 건물 안팎의 벽체, 주택의 바닥 부분까지 마치 장난감을 조립하듯 차례로 끼워 맞춥니다.
평택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 시범 도입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이른바 PC 공법입니다.
기존 아파트는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RC 공법을 써 왔는데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우중 타설이나 철근 누락 등 부실 시공 사례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와…비가…비가 이렇게 와 가지고…."]
이 같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PC 공법은 전문화된 공장에서 콘크리트 블록을 사전 제작해 건설 현장에 납품합니다.
[박성민/한성PC건설 생산팀장 : "콘크리트가 반제품이다 보니 물에 취약합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공장 안, 실내에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우천의 영향이 없고…."]
특히 건설 인력이 고령화되고 미숙련 해외 인력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PC공법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준성/교수/이화여대 건축도시시스템공학과 : "그런 우려 점들이 부각되면서 해외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공법입니다. 건설업에 제조업 기반 개념이 들어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시범 사업에서 가장 신경을 쓰는 건 조립 부위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전우용/대보건설 현장소장 : "이 부재와 이 부재를 연결시키는 역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이 됩니다. 그게 PC공법의 가장 키포인트고…."]
단순 공사비는 기존 공법 대비 30%가량 비싸지만, 건설 폐기물이 줄고 소음이나 분진이 거의 없다는 게 장점입니다.
[최락우/LH 주거혁신처장 : "저탄소 대책은 국가적인 과제이기도 하고요, 당연히 공공이 민간을 선도해서 추진할 부분으로 보여집니다."]
LH는 오는 2030년부터 이런 공법을 적용한 공공 주택을 해마다 5천 채 공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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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 기자 (pe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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