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실 못하는 신재생 에너지 홍보관…활용 방안 고심
[KBS 광주][앵커]
전남 도청이 있는 남악지구에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홍보관이 있는데요.
최근 3년간 하루 평균 관람객이 20명에도 못 미쳐 제구실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도 활용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유철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악 신도시에 있는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입니다.
지난 2010년 국비와 도시 64억 원을 들여 건립했습니다.
건물 벽면에 540여 장의 태양광 전지판을 설치하고 지열 발전시스템을 갖추는 등 에너지 자립 건물을 표방했습니다.
홍보관 안에는 풍력 발전과 태양광 발전 모형,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모형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전시물을 설치했지만, 대부분의 전시물이 건립 당시인 2010년에 설치된 후 교체되지 않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지 못해 지난 3년 동안 방문객은 만 8천 5백여 명으로 하루 평균 17명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나광국/전남도의원 : "현재 국민들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의식 수준은 상당히 높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2010년 당시 개관 당시에 저 상태로의 전시 효과는 극히 미미하다고 볼 수 있고..."]
건물 외부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시설도 2022년부터 발전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수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예산문제로 홍보관 전시품 교체와 운영에 어려움이 크다며 활용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조영진/전남도 에너지정책팀장 :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재정 부담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도의회에 설명 드리고 이런 부분들은 의원들 협조를 구해서 그런 시설들을 보강해 나가려고 지금 준비 중에 있습니다."]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전략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전라남도.
정작 신재생에너지를 널리 알려야 할 홍보관은 도민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철웅입니다.
유철웅 기자 (cheol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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