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파동·이종섭 논란...표심 흔든 결정적 장면
[앵커]
총선을 앞두고 치열하게 펼쳐진 선거 정국에서 민심은 주요 국면마다 출렁였습니다.
공천 파동과 이종섭 논란, 제3지대 변수까지, 결정적 장면들을 손효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공천 과정에서 내부 파열음의 크기는 여당보다 민주당이 컸단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이른바 '비명횡사·친명횡재'로 대변되는 공정성 시비가 계파 갈등에 불을 지폈기 때문입니다.
'친문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영표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뒤엔 심리적 분당 상태란 우려까지 제기됐습니다.
[임종석 / 전 대통령 비서실장(지난 2월) : 양산 회동에서 이재명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습니다. 그저 참담할 뿐입니다.]
이재명 대표와 당 대표 선거에서 맞붙었던 박용진 의원의 탈락을 두곤 뒷말이 더 나왔습니다.
경선 규칙이 불공정한 것 아니냔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박 의원은 이후 2차례 후보 교체 과정에서도 번번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3월 18일) : 더 불공정한 방식, 더 납득하기 어려운 규칙, 당헌 당규에도 없고, 전례도 없는 형식으로 경선을 다시 치르라고 합니다.]
'당·정 갈등'도 민심이 주목한 이슈였습니다.
지난 1월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의혹 대응 방식을 둘러싼 입장 차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 위원장의 신경전을 외부로 표출시켰습니다.
서천 화재 현장 동행 등으로 수습하긴 했지만, 이종섭·황상무 리스크가 또 불씨를 댕겼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보다 전향적인 조치를 촉구하는 여당과 원칙론을 강조하는 대통령실 사이엔 한동안 미묘한 긴장 기류가 형성됐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3월 17일) : 이종섭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총선을 앞두고 정쟁을 해서 국민께 피로감을 드릴 만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양당 구도 타파를 기치로 내건 제3지대의 등장 역시 선거전의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거대 정당의 대표를 지낸 인사들이 새바람을 몰고 오겠다며, 기존 울타리를 박차고 나와 합종연횡을 시도해서입니다.
[이낙연 / 새로운미래 대표(지난 2월) : 도덕적·법적 문제에 짓눌리고, 1인 정당으로 추락해 정권 견제도, 정권 교체도 어려워진 민주당을 대신하는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지난 2월) :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에 실망하신 유권자께 더 나은, 새로운 선택지를 마련해 드리기 위해 개혁신당은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11일 만에 갈라선 두 세력이 고전을 거듭하는 동안 조국혁신당은 예상 밖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검찰 독재 조기종식' 등 선명한 메시지로, 야권 지지층을 상대로 세몰이에 나섰습니다.
[조 국 / 조국혁신당 대표(3월 12일) : 조국혁신당은 검찰 독재 조기 종식을 향한 쇄빙선이자 민주 진보세력 승리의 예인선이 되겠습니다. 3년은 너무 깁니다.]
이밖에 선거전 막판 여야 일부 후보들의 막말과 도덕성 논란 등도 표심을 흔든 변수로 꼽힙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영상편집 : 연진영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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