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아이들 얼굴에 피범벅…테마파크 깡통열차 뒤집혀 ‘아수라장’

곽선미 기자 2024. 4. 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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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시의 한 테마파크에서 놀이기구인 '깡통열차'가 전복돼 세 살 쌍둥이와 엄마 등 3명이 크게 다쳤다.

지난 3월 31일 오후 2시쯤 포천시 한 테마파크에서 30대 여성 A 씨와 그의 쌍둥이 딸 B·C양(3)이 타고 있던 깡통열차가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A 씨는 깡통열차 맨 마지막 칸에 C 양을 안고 탔고, B 양은 옆자리에 태웠다.

A씨는 깡통열차 내 안전장치가 없었고, 업체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 했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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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포천시 한 테마파크에서 발생한 ‘깡통열차’ 전복 사고 후 아이들 사진. 인스타그램·온라인커뮤니티 캡처

경기 포천시의 한 테마파크에서 놀이기구인 ‘깡통열차’가 전복돼 세 살 쌍둥이와 엄마 등 3명이 크게 다쳤다.

8일 포천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놀이기구 운전자인 3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31일 오후 2시쯤 포천시 한 테마파크에서 30대 여성 A 씨와 그의 쌍둥이 딸 B·C양(3)이 타고 있던 깡통열차가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는 지난 7일 쌍둥이 엄마 A 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시 사고 상황이 담긴 영상이 게시된 데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공유되며 알려졌다.

깡통열차는 드럼통 형태의 좌석을 이은 기차형 놀이기구로 트랙터가 맨 앞에서 열차를 이끄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A 씨는 깡통열차 맨 마지막 칸에 C 양을 안고 탔고, B 양은 옆자리에 태웠다. 속도를 높여 달리던 열차는 방향을 바꾸는 순간 바깥쪽으로 치우치면서 옆으로 쓰러졌다. 혼자 탑승했던 B 양은 튕겨 나갔고, A 씨와 C 양은 뒤집어진 채 약 3초간 열차에 끌려갔다. 이 사고로 쌍둥이 여아는 아스팔트에 얼굴이 쓸려 2도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다. A씨도 어깨와 팔, 무릎 등에 부상을 입었다.

A 씨는 사고 직후 "아이들 먼저 상태 본다고 의자에 앉히고 아이들 앞으로 절뚝이며 갔는데 아이 얼굴이 피범벅이었다"며 "기차 타고 싶다고 떼를 쓰던 아이들이 ‘아파서 안 타고 싶다’고 울어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A 씨가 올린 영상에는 열차가 넘어지고 주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담겼다.

경기 포천시의 한 테마파크에서 놀이기구인 ‘깡통열차’가 뒤집히는 모습. 인스타그램·온라인커뮤니티 캡처

A씨는 깡통열차 내 안전장치가 없었고, 업체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 했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해당 업체 안전관리책임자와 운전자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소식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전부터 위험해 보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해당 열차가) 막무가내로 달리더니 코너 길에서 건너고 있었는데 속도도 안 줄이고 와서 치일 뻔했다. 그 때 피해서 다행이었지 우연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여기 가보신 분들은 알 것"이라면서 "얼마 전 우리 가족 갔을 때도 깡통열차 보는데 ‘안 넘어가는 게 신기하다’고 할 정도로 급커브 돌았다"고 말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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