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딱 한표가 부족…이재명 자기 살려달라 구질구질 눈물”

서영지 기자 2024. 4. 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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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용산, 동작, 중·성동 등 서울 14개 지역구를 훑으면서 "딱 한표가 부족하다"며 집중유세를 폈다.

한 위원장은 저녁 청계광장에서 한 마지막 총력유세에서 "이재명 친위대로만, 김준혁, 양문석으로만 채워진 그야말로 무슨 짓이든 다 할 민주당 200석이 만들 혼돈과 퇴행을 생각해보라"며 "한·미 공조를 무너뜨리고 친중 일변으로 죽창외교로 한-일 관계를 악화시키고 헌법을 바꿔 이재명과 조국을 셀프 사면할 것이다"라고 거칠게 야당 심판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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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대한민국 살리기’ 제22대 총선 마지막 총력유세에서 후보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형 후보(서울 종로), 한 위원장, 인 위원장. 이혜훈 후보(중ㆍ성동을). 공동취재사진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용산, 동작, 중·성동 등 서울 14개 지역구를 훑으면서 “딱 한표가 부족하다”며 집중유세를 폈다. 그는 ‘이·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심판론’을 주장하며 야당 심판론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도봉구 창동역 지원유세를 시작으로 동대문, 중·성동, 광진, 강동, 송파, 동작, 영등포, 양천, 강서, 마포, 서대문, 용산을 돌았다.

한 위원장은 저녁 청계광장에서 한 마지막 총력유세에서 “이재명 친위대로만, 김준혁, 양문석으로만 채워진 그야말로 무슨 짓이든 다 할 민주당 200석이 만들 혼돈과 퇴행을 생각해보라”며 “한·미 공조를 무너뜨리고 친중 일변으로 죽창외교로 한-일 관계를 악화시키고 헌법을 바꿔 이재명과 조국을 셀프 사면할 것이다”라고 거칠게 야당 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 총력유세 뒤 대학로와 을지로, 홍대 등에서 진행하려 했던 거리 인사는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파이널 유세 이후 예정됐던 한 위원장의 야간 추가 일정은 건강상의 이유로 부득이 취소되었다”고 알렸다.

한 위원장은 낮 유세에서도 ‘이재명·조국=범죄자’ 구도를 막판까지 부각하면서 지지자들의 투표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이 대표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성남에프시(FC)·백현동 관련 재판 출석에 앞서 “제가 다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이 대신해달라”며 울먹인 것에 대해 “그건 당연히 자기 죄에 대한 반성의 눈물이 아니라 살려달라고 국민을 상대로 영업하는 눈물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진짜 눈물이 나는 것은 우리다. 우리가 대한민국을 지키지 못할까 봐, 나라가 망할까 봐 피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광진 유세에서도 “(이 대표의 눈물은) 살려달라는 구질구질한 눈물”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이 대표가 “국민의힘 지도부가 드디어 눈물 흘리고 큰절하기 작전을 시작했다. 악어의 눈물 아니냐. 가짜 눈물에 속지 말라”고 한 말을 비꼬며 되치기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김준혁 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의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에 대해서도 “불쾌한 성희롱 천국으로 돌아갈 건가”라고 공격했다.

기회를 한번 더 달라는 ‘읍소’도 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낸 대국민 메시지에서 “딱 한표가 부족하다. 이렇게 무도하고 뻔뻔한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며 “야당이 범죄자 공천, 막말 공천, 여성 비하 공천을 하고도 200석을 얻겠다고 큰소리를 친다. 지난 2년간 범죄자 집단을 상대로 악전고투해온 정부와 여당에 계속 싸울 수 있는 힘을 달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막판 서울 개발과 규제 해제 공약도 언급했다. 그는 청계광장 마지막 유세에서 “서울·경기 지역을 원샷으로 (행정체계를) 재편하고 각종 세금 폭탄을 안 맞게 공시지가 현실화 계획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양천, 여의도 등의 유세에서도 그는 “저희는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할 것이다. 국회의사당을 여의도에서 옮겨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새로운 여의도 시대를 열겠다”, “(여의도) 재개발 규제를 획기적으로 풀어서 그 영향이 양천에도 물결쳐 미치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2년밖에 안 됐다.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는 것을 안다. 저를 믿고 한번 맡겨봐달라”고 하기도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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