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다이어의 후회, '어린시절 아픔' 알리 향해 죄책감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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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다이어(30‧바이에른 뮌헨)가 델리 알리(27‧에버턴)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다이어는 9일(한국시간) 'The Overlap'을 통해 "알리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럽다. 난 매주 그와 항상 이야기를 나눴는데, 알아채기 매우 어려웠다. 알리 영상의 일부분을 보긴 했지만, 다 시청하기는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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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에릭 다이어(30‧바이에른 뮌헨)가 델리 알리(27‧에버턴)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다이어는 9일(한국시간) 'The Overlap'을 통해 "알리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럽다. 난 매주 그와 항상 이야기를 나눴는데, 알아채기 매우 어려웠다. 알리 영상의 일부분을 보긴 했지만, 다 시청하기는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계속해서 "알리는 나에게 좋은 말만 해줬다. 좋은 사람이자 특별한 사람이었다. 내가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는데, 그가 미국에서 마약 중독 치료를 받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몇 번 연락해서 오지 않아도 괜찮다고 했다. 그런데 알리는 나를 위해 와서 곁에 있어 줬고, 내게는 그런 유형의 친구였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돌이켜보면 많은 상황에서 내가 더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더 많은 것들이 있는 전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난 까다로운 연장자였다. 그래서 알리는 내게 무언가를 숨겼고, 말하더라도 20%만 말했다. 후회가 많이 된다. 더 많은 것을 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라고 했다.
알리는 지난해 여름 충격 고백을 했다. 인터뷰를 통해 "난 6살 때 집에 오던 어머니의 친구한테 성추행을 당했다. 내 어머니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7살 때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 8살에 마약을 거래하기 시작했다"라면서 "나에게 해를 끼치는 것(약물 등)에 의존하고 있었다. 매일 일어나서 훈련장에 가서 웃었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걸 외부에 보여줬지만, 내적으로는 나와의 싸움에서 패배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러한 부작용은 선수 커리어에도 영향을 미쳤다. 알리는 한때 유럽 최고의 선수로 평가됐지만, 2018-19시즌을 기점으로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이후 토트넘에서 에버턴으로 이적하게 됐으며, 에버턴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해 베식타스로 임대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에버턴으로 복귀했으나, 아직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다이어는 알리의 이러한 상황에 땅을 치고 후회했다. 지난해에도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리의 인터뷰는 보기 힘들었고, 속상했다. 왜 더 많이 도와주지 못했는지 후회된다. 알리는 좋은 친구이고 마음씨가 좋다. 그래서 더 속상하고, 도와주지 못한 나 자신이 실망스럽다"라고 전한 바 있다.
모든 이가 알리의 부활을 바라고 있다. 다시 예전에 자신감 넘치던 그 모습을 하루빨리 볼 수 있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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