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3점포' 두산, 짜릿한 뒤집기…한화 4연패 수렁

이상철 기자 2024. 4. 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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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4번 타자 김재환의 역전 스리런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4연패로 몰아넣었다.

두산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한화에 5-3으로 이겼다.

1-3으로 밀리던 두산은 6회말 박준영의 솔로포로 턱밑까지 따라붙었고, 김재환이 7회말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이후 한화의 반격을 슬기롭게 잘 막아내며 관중 2만3598명 앞에서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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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승리, 2연패 벗어나 6승9패
찬스에 약한 한화, 잔루 12개 기록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7회말 두산 공격 2사 1, 3루 상황 김재환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친 후 양석환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4.4.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두산 베어스가 4번 타자 김재환의 역전 스리런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4연패로 몰아넣었다.

두산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한화에 5-3으로 이겼다.

1-3으로 밀리던 두산은 6회말 박준영의 솔로포로 턱밑까지 따라붙었고, 김재환이 7회말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6승9패를 기록, 중위권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공동 5위(8승6패)로 한 계단 내려갔다.

두산 선발 투수 김동주는 3회초 2루수 강승호의 실책으로 흔들려 3점을 내줬지만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비자책)으로 잘 버텼다. 이후 이병헌과 김명신, 최지강, 정철원이 차례로 이어 던지며 한화의 반격을 차단했다.

한화는 선발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5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이 잔루 12개를 기록하는 등 응집력 부족을 드러냈다. 안치홍도 역대 31번째 통산 1700안타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3회초 한화 공격 2사 1, 3루 상황 안치홍의 적시타로 홈을 밟은 최인호가 최원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4.4.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경기 초반에는 한화가 주도권을 잡았다. 2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정수빈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 무실점으로 막은 한화는 곧바로 3회초 맹공을 펼쳤다.

최인호가 2루수 강승호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1사 1루에서 요나단 페라자의 볼넷과 노시환의 내야 땅볼로 2사 1, 3루가 됐고, 이어 안치홍과 채은성, 이진영이 3연속 적시타를 치며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한화는 4회초 1사 2루와 6회초 1사 만루 등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한화가 달아나지 못하자 두산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4회말 2사 1, 2루에서 김태근의 적시타로 추격의 시동을 걸었으며, 6회말 박준영이 한화 두 번째 투수 이민우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월 솔로포를 때렸다.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6회말 두산 공격 2사 상황 박준영이 솔로 홈런을 친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4.4.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한 점 차로 따라잡은 두산은 7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허경민과 양의지의 볼넷, 그리고 대주자 조수행의 도루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앞선 세 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친 김재환이 4번째 타석에서 결정적 한 방을 쳤다. 한화 좌완 불펜 투수 김범수의 직구를 쳐서 외야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20m짜리 김재환의 시즌 4호 홈런이었다.

두산은 이후 한화의 반격을 슬기롭게 잘 막아내며 관중 2만3598명 앞에서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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