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기에도 ‘성능 등급제’ 연내 도입

박상영 기자 2024. 4. 9.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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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술표준원, 국제 기준 맞춰
직류 3단계·교류 2단계로 세분화

이달부터 전기차에 대한 5단계 에너지 효율 등급제가 시행된 가운데, 전기차 충전기에도 성능에 따른 등급제가 이르면 올해 안 도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전기차 충전기 기술기준’ 개정안을 다음달 4일까지 행정예고하고 의견을 접수한다고 9일 밝혔다.

개정안은 전기차 충전기 계량 허용오차에 따라 등급제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았다. 전기차 충전기는 급속충전이 가능한 직류(DC) 충전기와 완속충전을 하는 교류(AC) 충전기로 나뉜다.

현행 법규는 직류 충전기의 경우 충전 시 ±2.5%의 오차를, 교류 충전기는 ±1.0%의 오차를 허용하고 있다.

개정안은 허용오차에 따라 등급을 나누도록 했다. 직류 충전기는 1등급(계량 허용오차 ±0.5%), 2등급(허용오차 ±1.0%), 3등급(허용오차 ±2.5%)으로, 교류 충전기는 1등급(허용오차 ±0.5%), 2등급(허용오차 ±1.0%) 체계로 재편하게 된다. 이는 국제 기준에 맞춘 것이다. 국제표준화기구(ISO)는 ‘직류 충전기 3등급’ ‘교류 충전기 2등급’ 체계를 가이드로 제시한 상태다.

국표원은 등급 체계를 세분화하면 소비자들이 효율이 높은 충전기를 선택할 수 있고, 국내 제조사의 수출 판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정안에는 시험 항목을 간소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앞으로 충전기 소프트웨어의 단순 기능을 변경하는 경우 승인을 받지 않고 신고만 하면 된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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