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1위' 한화 4연패 빠뜨린 최강 두산 '폼 미친' 김재환 역전 3점포 힘입어 5-3 짜릿한 역전승 [잠실에서mhn]

박연준 기자 2024. 4. 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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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잠실, 박연준 기자) 두산이 김재환의 홈런포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한화는 패색이 점점 더 짙어진다.

두산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 5-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2연패에서 탈출, 반면 한화는 4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두산 선발 김동주는 5.1이닝 8피안타 4삼진을 기록했다. 김동주는 총 98개를 던지며 최고 구속 149km의 직구 42개와 슬라이더 35개 스플리터 20개 커브 1개를 각각 구사했다. 

이어 한화 선발 5이닝 5피안타 1실점 7삼진 호투했다. 또 산체스는 총 92개의 공을 던지며 최고 구속 152km의 직구 50개와 슬라이더 24개 체인지업 12개 커브 5개 싱커 1개를 솎아냈다. 

#4일 양 팀 라인업 

이날 두산 베어스는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박준영(유격수)-김대한(우익수)-김태근(좌익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김동주. 

이에 맞선 한화는 최인호(좌익수)-문현빈(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채은성(지명타자)-이진영(중견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의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 

#적시타-적시타-적시타 경기 초반 불을 뿜은 '최강 한화'

1회초 두산 선발 김동주는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1사 후 문현빈에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으나, 페라자와 노시환으로 이어지는 한화 중심 타선을 각각 좌익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로 막아냈다. 

한화 산체스는 1회말 위기에 몰렸었다. 그러나 특유의 위기 탈출 능력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1사 후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산체스는 양의지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곧바로 4번타자 김재환을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2회초엔 안치홍을 삼진 잡아낸 뒤 채은성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출루시켰다. 이어 이진영을 유격수 땅볼 잡아냈으나, 최재훈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2사 1, 2루에 몰린 김동주였다. 그러나 곧바로 이도윤을 2루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산체스는 2회말 선두 양석환과 풀 카운트 11구 승부 끝에 삼진 잡아낸데 이어 강승호 역시 3구 삼진 솎아냈다. 그러나 박준영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재한에게 좌전 2루타, 김태근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단숨에 2사 2, 3루에 몰렸다. 안타 하나면 2점을 내줄 수도 있는 상황. 여기서 정수빈을 중견수 뜬공 잡아내며 가까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3회초,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선두로 나선 최인호가 2루수 땅볼을 쳤으나, 두산 2루수 강승호가 포구 실책을 범하며 출루에 성공했다. 문현빈은 3루수 파울플라이. 이어 페라자 볼넷, 노시환 3루수 땅볼 등 2사 주자 1, 2루를 만든 한화는 안치홍과 채은성, 이진영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3-0 앞서갔다.

3회말 산체스는 곧바로 타선 도움에 화답하듯 삼자범퇴 이닝을 장식했다. 허경민과 양의지를 각각 2루수 뜬공, 중견수 뜬공 처리한데 이어 김재환을 삼진 돌려세웠다. 

4회초 김동주는 다시 안정을 찾아냈다. 1사 후 최인호에게 좌전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문현빈과 페라자를 각각 유격수 땅볼과 뜬공 처리했다. 

#김태근 적시타, 추격 시작한 두산

4회말 두산도 추격에 나섰다. 양석환 볼넷, 강승호가 우중간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아냈다. 그러나 박준영 1루수 파울플라이에 이어 김대한 3구 삼진 물러났다. 여기서 김태근이 해냈다. 김태근은 산체스와 1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 148km 직구를 타격해 중전 적시타를 연결하며 스코어 1-3을 만들었다. 이어 한화의 송구가 이어지는 과정을 틈타 내친김에 2루까지 안착했다. 계속된 2사 2, 3루 찬스 상황. 후속 정수빈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킨 두산이다. 

5회초 김동주는  노시환 삼진-안치홍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채은성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곧바로 이진영을 우익수 뜬공 잡아냈다.  

5회말 산체스는 제 투구를 다시 찾아냈다. 허경민과 양의지를 연속 삼진 돌려세운 뒤, 김재환 마저 1루수 땅볼 솎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두산 선발 김동주는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 최재훈 볼넷과 최인호에게 풀카운트에서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두산 마운드에 이병헌이 올라와 문현빈 볼넷까지 내주며 만루 위기가 이어졌으나, 페라자를 병살타 처리하며 김동주의 추가 실점 위기를 지워냈다. 

#박준영 솔로 아치, 2-3 한점 차 만든 두산

두산은 6회말 추가 점수를 만들었다. 선두 양석환이 볼넷 출루했으나, 강승호의 유격수 병살타로 순식간에 2아웃 몰린 두산이었다. 여기서 후속 박준영이 한화 이민우와 2볼 1스트라이크 볼 카운트에서 4구째 143km 직구를 그대로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큼지막한 솔로 홈런을 장식했다. 이는 타구속도가 무려 175.3km, 발사각 24.9도에 달했다. 또 지난 6일 사직 롯데전에 이어 2경기 만에 나온 아치였다. 두산은 이 홈런 한 방으로 경기 후반 한점 차 추격에 나섰다. 

7회초 한화는 1사 후 안치홍 볼넷, 채은성 안타에 이어 이진영 진루타(3루수 땅볼)로 2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최재훈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도망가지 못했다. 

#김재환의 역전 쓰리런!

7회말 두산은 1사 후 허경민과 양의지가 연속 볼넷 출루했다. 이어 김재환의 타석 때 대주자 조수행이 무관심 도루를 성공하며 1, 3루 기회를 얻었다. 여기서 4번타자, 해결사 김재환이 해냈다. 김재환은 바뀐 투수 김범수의 2구 147km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역전 쓰리런포를 작렬했다. 이는 김재환의 시즌 4호 홈런이자, 지난 4일 SSG에 이어 4경기 만에 나온 대포였다. 또 타구속도는 173.9km, 발사각 24.4도에 달했다.

두산의 분위기는 최고였다. 8회초 바뀐 투수 최지강이 임종찬 좌익수 뜬공, 최인호를 볼넷 허용했으나, 문현빈에게 병살타 솎아내며 한화를 잠재웠다. 

8회말 두산은 박준영-김대한-박계범이 장시환에게 연속 KKK 물러났다. 그리고 마지막 9회 마무리 정철원이 별 탈 없이 좋은 투구를 보여주며 두산의 '연패 탈출' 스토리를 장식했다.

한편 양 팀은 오는 10일 국회의원 선거날(총선)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 투수진 성적

두산 김동주 5.1이닝 3실점-이병헌 0.2이닝 무실점-김명신 1이닝 무실점-최지강 1이닝 무실점

한화산체스 5이닝 1실점-이민우 1이닝 1실점-한승혁 0.1이닝 2실점-김범수 0이닝 1실점-장시환 2이닝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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