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재명, 尹 대통령 '앞마당' 용산서 마지막 지지 호소
"국민 생명 방기한 정권 책임 묻겠다는 의지"
"이태원 참사 책임 묻는 방법은 강태웅 후보 선택하는 것"
이재명, 대장동 재판 탓에 '총력유세' 1시간 이후 등장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대통령실이 위치한 서울 용산에서 "윤석열 정권을 지지하고 성공을 바란다면 잘못된 길을 더 이상 가지 않도록 함께 경고해 줘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4·10 총선 본투표 하루 전날인 이날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진행된 마지막 총력유세에서 "잘못된 길로 가고 있으면 여러분이 멈춰 세워야 하는데, 그것이 진정한 중도이고 보수 아니겠는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재명 조차도 빈말이 아니라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바란다"며 "국민들과 국가에 유익하기 때문이지, 그들이 밉기 때문에 이겨야 된다고 말하지 않으며 나라를 잘못 이끌고 국민 삶을 옥죄니까 방향을 바꿔 더 나은 길로 가자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4·10 총선 의미에 대해 "이 나라 주인이 국민이라는 점을 너희들은 국민으로부터 잠시 권력을 위임받은 대리인이자 일꾼에 불과하다는 점을 확실하게 증명해야 하는 '심판의 날'"이라면서 "주어진 권력·예산으로 고속도로 위치를 바꾸거나 호주로 도주 대사를 파견해 나라 망신을 시키는 등 문제에 대해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과 마지막 유세 장소가 용산인 배경에 대해선 "우리가 용산에서 출발과 마무리를 하는 이유는 이태원 참사를 포함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방기한 정권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민주당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은 반드시 잊지 말고 우리 이웃들의 그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다시는 그런 죽음과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주시기 바란다"며 "책임을 묻는 방법은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강태웅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0.73%p 격차로 패배한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유권자 23%를 언급, "0.73%p 격차로 운명이 갈렸는데, 투표하지 않은 사람이 23% 4명 중 1명이었다"면서 "투표하지 않은 포기된 주권은 중립 지대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닌, 사회의 소수 기득권자들의 몫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다수 국민에 의해서 선출된 권력임에도 다수 국민의 이익이 아닌 소수 특권층을 위한 정치를 하고, 다수 이익에 반하는 국정 운영을 했다면 심판받아야 하는데도 그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이유는 주권을 포기한 그분들 때문인데, 주권을 포기하면 중립이 아닌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광장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반드시 투표해야 하고 권력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의 남은 인생을, 우리 자녀들의 더 나은 미래를, 이 나라를 세계가 인정하는 모범적인 평화 민주 국가로 인정받게 할 수 있고 여러분 손에 모든 것이 달렸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민주당 마지막 총력유세는 오후 7시쯤 시작됐지만, 이 대표는 대장동·성남FC 등 관련 재판으로 인해 1시간이 지난 시점에 등장했다. 하지만 유세차에 오른 이 대표는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서 40여분간 민주당의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이어갔다. 또한 용산구에 출마한 강 후보의 손을 들어 올리며 "준비된 후보이고 여러분의 승리의 도구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용산역 광장으로 이동하던 도중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조금 전 끝났고 지금 법정에서 나오는 길"이라면서 "황금 같은 소중한 시간인데, 아깝긴 하지만 제가 법정에 잡혀있는 시간 동안 여러분들이 제 몫을 그 이상으로 해줬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한 시청자들을 향해서도 "모든 지역이 박빙 격전지라고 생각하고 아는 분들한테 '투표하고 1번 찍어달라'고 해달라"며 "혹시 국회 과반 뺏겨서 입법 마음대로 하고 개악 마음대로 하면 이 나라가 어찌 되겠나, 법안 통과도 불가능한 암흑세계로 갈 수 있으니 국회를 꼭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제 손발을 묶는 것이 검찰독재정권 정치검찰의 의도인 것을 알지만, 국민으로서 재판 출석 의무를 지키기로 했다"며 "제가 하지 못한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우리 국민이 대신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소희 대신 고윤정"…NH농협은행 새 모델 발탁
- 고민정과 '엄지척' 인증샷 찍은 '이 배우'…"골목길 유세하다 우연히 만나"
- '자켓만 입었나?'…한효주, 실로 살짝 봉합한 은근 섹시룩 [엔터포커싱]
-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2채 무순위 청약에 57만명 몰렸다
- '511억원' 적자 맞은 서울아산병원, '의사 제외' 희망퇴직 신청 받아
- 분양가 12억 넘은 광명…수요자 '눈치게임'
- 엔씨 TL '핵' 의혹 사실로...엔씨 "대응 준비 중"
- [단독] 중국인 집주인 전세 사기 터졌다…"최소 23억 규모"
- 총선, 누가 승리할까?…금투세 존폐 여부에 '촉각'
- 불황 터널 빠져나온 K-반도체…삼성·SK, 美 투자 확대로 '초격차'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