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에서 평균 10시간 보내고, 2시간30분은 이동에 소요
4050이 2030보다 이동거리 길어
여성, 육아·가사 비중 높은 탓에
남성이 여성보다 오랜 시간 외출
개인이 하루 중 집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10시간가량이며, 이 중 4분의 1은 도로나 지하철 등으로 이동하는 데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거리는 중년층이 청년층보다, 남성이 여성보다 더 길었다.
국토연구원은 9일 ‘모빌리티 빅데이터를 통해 본 우리 사회의 활동시공간 특성’ 보고서에서 개인이 집을 나서 귀가할 때까지인 활동시간은 평균 10.3시간이고, 이 중 이동시간은 2.5시간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루 이동시간이 활동시간의 24.3%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활동시간은 20대부터 50대까지 9.7시간(580분)에서 9.8시간(586분)으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이동거리는 2030세대가 31.4㎞, 4050세대가 44.5㎞로 중년층이 더 길었다.
20대의 이동거리는 29.4㎞로 50대(48.1㎞)의 61%, 60대(44.5㎞)의 66% 수준이었고 70대 이상(30.4㎞)보다도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학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년층의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해 이동량도 많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활동시간과 이동거리는 10.2시간(612분)·49㎞, 여성은 8.8시간(529분)·24㎞였다. 여성의 활동시간이 남성의 86% 수준이었고 이동거리는 절반 정도였다.
보고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일상 활동 공간이 넓고, 직장 등 활동지와 주거지 간 거리도 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여성의 육아 참여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제주·강원·전북·충북·대전 등 5곳의 하루 활동시간은 10시간(600분) 이하였고 경기·서울·충남은 10.3시간(620분)이 넘었다. 이동거리는 제주(32.4㎞)가 제일 짧고 대전(52.7㎞)이 가장 길었다.
보고서는 스타트업 위드라이브의 개인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앱 이용자 2만4000명의 2023년 3~5월(수도권 신도시는 2023년 4~6월) 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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