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온듯 '생생'… 비수기 극장가, 공연 상영 ‘경계 허물기’
울트라 4DX 등 입체 음향·영상 즐겨
영화표보다 1만원 비싸도 팬들 몰려
극장·음악계도 고객층 확대 ‘상부상조’
◆BTS 슈가·에스파 나란히 극장으로
10일 개봉하는 ‘슈가│어거스트 디 투어 디-데이 더 무비’는 슈가의 첫 솔로 월드투어 중 앙코르 콘서트 실황을 담았다. 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슈가…’는 누적 예매자 2만600여명으로 반응이 뜨겁다. 이 영화는 BTS 공연 실황 중 처음으로 아이맥스(IMAX)로 상영된다. 국내에 이어 글로벌 상영도 계획됐다.
더 나아가 극장을 공연장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달 21일 아티스트 래원은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새 앨범과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는 음감회를 열었다. CGV는 아예 신촌아트레온 1관을 공연장 ‘원더로크홀’로 단장했다. 첫 공연으로 지난달 30일 일본 뮤지션 ‘럭 라이프×플로우’ 내한공연을 열었다.
◆음향·시설 뛰어난 극장의 진화
공연 실황영화가 대폭 늘어난 이유는 영화·음악업계, 관객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다. 극장업계로서는 음악팬이라는 새 고객층을 끌어들일 수 있다. 팬덤 수요는 극장 비수기 영향을 덜 받는다. 티켓 가격은 상업영화보다 1만원가량 더 비싸다. ‘슈가…’의 티켓 가격은 일반관 2만5000원, 아이맥스관 3만원, 에스파는 일반관 2만2000원, 4DX관 3만원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극장가는 코로나19 이후 공연 실황을 적극 끌어안았다. CGV는 2020년 얼터콘텐츠(공연·단독 개봉 등을 포함한 대안콘텐츠)를 위한 아이스콘 사업 부문을 신설했다. CGV에 따르면 아이스콘 관람객은 2020년 33만명, 2021년 21만명, 2022년 42만명을 기록하다 지난해 90만명으로 껑충 뛰었다. 롯데시네마도 얼터콘텐츠 브랜드 ‘롯시플’을 만들고 스포츠·공연 실황을 늘리고 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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