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세대 ‘1000만 시대’

박용필 기자 2024. 4. 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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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기준 1002만1413세대…전체의 41.8% 달해

지난달 전국의 1인 세대 수가 처음으로 1000만세대를 넘어섰다. 5세대 중 2세대 이상이 혼자 사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9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1인 세대 수는 1002만1413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2400만2008세대의 41.8%다.

1인 세대 수가 1000만세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역대 최대치다. 종전 최대치는 지난 2월의 998만1702세대였다.

1인 세대를 연령대(10세 단위)로 살펴보면 60∼69세가 185만1705세대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0∼39세 168만4651세대, 50∼59세 164만482세대 순이었다. 70대 이상 초고령자 1인 세대는 198만3661세대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25만1376세대로 1인 세대가 가장 많았고, 서울이 200만6402세대로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1인 세대가 515만4408세대로 여성 1인 세대(486만7005세대)보다 많았다.

1인·2인 세대 등 적은 수의 세대는 증가하는 반면 4인 이상 세대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2인 세대는 지난 2월 589만2869세대에서 3월 590만9638세대로 늘었다. 3인 세대도 같은 기간 403만5915세대에서 404만571세대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4인 세대는 312만7685세대에서 311만3527세대로 줄었다.

행안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상 ‘1인 세대’는 통계청의 ‘1인 가구’ 통계보다 다소 많다. ‘가구’의 경우 실제로 함께 살지 않아도 생계 등을 같이하면 1가구로 집계하지만, ‘세대’는 주민등록 주소지를 기준으로 구분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부부와 자녀 1명은 3인 가구지만, 이들이 주말부부로 떨어져 살고 자녀 또한 학업 등을 이유로 다른 주소에 산다면 제각각 1인 세대가 되는 것이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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