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양도성과 북한산성 잇는 '탕춘대성' 국가 사적 지정
서울 인왕산 기차바위에서 시작해 북한산 향로봉 아래까지 이어지는 길이 약 5㎞의 산성 '탕춘대성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습니다.
서울시는 시 유형문화재로 관리돼 온 탕춘대성이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청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2022년 사적 예비문화재 선정 뒤 약 2년 만에 사적으로 승격된 첫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서울시는 탕춘대성 원형 파악을 위해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 발굴 조사를 진행해, 숙종부터 영조 대에 이르는 조선 후기 축성술임을 확인했고, 학술 심포지엄을 열어 탕춘대성의 역사, 문화, 학술 가치를 재조명하기도 했습니다.
탕춘대성은 조선 후기 독특한 방어 체계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성곽 유산으로, 1715년부터 건설이 시작돼 영조 시대인 1754년 완성됐고, 임진왜란 이후 도성 방어 체계의 완성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도성 서쪽을 방어하면서 군량을 보관하며 전쟁 때는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에 보급하는 중요한 기지로 활용됐고, 동시에 두 성을 이어주는 통로 기능을 담당했습니다.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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