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저가공세'로 표적 이동…중국은 지원책 발표로 맞불
[뉴스리뷰]
[앵커]
닷새간 중국을 찾은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리창 등 중국의 경제 수장들을 만나 중국의 저가 공세 문제를 지적했죠.
기술 제재인 '디리스킹'에서 중국 저가 공세로 무역전쟁의 전선을 확대하고 있는데, 중국도 보란 듯이 대응에 나섰는데요.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이었던 '테슬라'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38만7천대에 그쳤습니다.
시장 전망치인 44만9천대를 크게 밑도는데, 중국에서만 지난해 1분기 10.5%였던 점유율은 4분기 6.7%로 낮아졌습니다.
중국 비야디가 1만달러, 우리 돈 1,350만원짜리 전기차를 내놓고, 샤오미도 포르쉐를 닮았다는 'SU7'을 4천만원에 내놓고 판매에 들어간 만큼 올해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신재생 에너지 시장은 이미 중국이 장악했습니다.
전 세계 태양광 설비시장의 점유율은 70%를 넘겼고, 풍력발전도 세계 설치 용량의 60%가 중국산입니다.
2007년 세계 신재생에너지의 30%를 공급하던 유럽은 중국의 성장세에 밀리며 관련 산업이 무너졌습니다.
미국이 문제 삼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 역시 중국의 점유율은 50%가 넘습니다.
9개월 만에 다시 중국을 찾은 옐런 미 재무장관이 중국의 저가 공세가 세계 산업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경고한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재닛 옐런 / 미 재무장관> "우리의 우려는 미국만의 우려가 아니라 유럽, 일본, 그리고 멕시코, 인도 등 신흥시장 개발도상국 동맹국들의 견해를 반영합니다."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은 중국에 대한 경제적 공세를 첨단 기술을 규제하는 '디리스킹'에서 공감대가 넓은 '과잉생산'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옐런 방문 기간 오히려 첨단 분야에 93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지적이 부당하다는 입장으로, 무역문제의 정치화를 반대하고 있는데, 미국의 제재 문턱을 기술력으로 넘어서겠다는 얘기입니다.
<리창 / 중국 총리> "중국은 양국이 적이 아닌 동반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양국이 서로를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며 상생 협력을 추구해야 합니다."
미국의 견제에 맞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과의 협력도 모색 중으로, 옐런 방중 마지막 날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중국을 찾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중러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미중은 중국의 과잉생산과 불공정 무역관행, 미국의 대중국 경제 무역 조치 등을 논의하기 위한 추가 회담을 열기로 합의하면서 앞으로 양측 간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美재무장관 #방중 #中과잉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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