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군, 리투아니아에 상시 주둔”…러 “긴장 고조 행위”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재무장 선언에 이어 징병제까지 고민하던 독일이 같은 나토 회원국인 리투아니아에 자국군을 상시 주둔키로 했습니다.
러시아는 자국 영토는 물론 맹방인 벨라루스와 이웃한 리투아니아에까지 독일군이 파병되기 시작하자, 긴장 고조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상응 조치를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일군 선발대가 리투아니아로 출발한 것을 시작으로 독일군 해외 파병의 문이 열렸습니다.
독일군은 현지 시각 8일 선발대 20여 명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기갑여단 병력 5천 명을 주둔시킬 계획입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독일 국방장관 : "외국에 독일군 부대가 상시 주둔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늘은 나토 동맹의 방어 능력에 있어서도 중요한 날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인 리투아니아는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 러시아의 맹방인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독일은 나토의 최전선을 맡게 됐습니다.
러시아는 즉각 비난 성명을 내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독일군의 리투아니아 주둔은)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며, 우리 국경 옆에 위험의 온상을 만드는 일입니다. 또, 우리가 안보를 위해 특별한 조처를 하게 만듭니다."]
한편 2차대전 당시 독일의 침공과 점령을 경험했던 리투아니아는 이제 나토의 일원으로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키 위해 상시 독일군 주둔을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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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철영 기자 (cyku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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