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소년' 서민규의 꿈 "4회전, 그랑프리, 그리고‥"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달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우리 남자선수 최초로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 피겨의 미래로 주목받는 서민규 선수.
아버지가 직접 만든 훈련장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열다섯. 소년의 이야기를 박재웅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서민규의 훈련은 사투나 다름없습니다.
낮에는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천장에 매달린 채 점프 감각을 익히고, 회전 가속도를 견디기 위해 팽이처럼 도는 특수 훈련도 빼놓지 않습니다.
저녁에는 아이스링크에서 실전 훈련을 이어갑니다.
모든 일과가 끝나면 10시가 넘는 고된 일정.
땀에 콧물까지 쉬지 않고 쏟아집니다.
[서민규] <이러면 몇 시에 자요?> "한 11시 반쯤에‥ (잠이) 부족한데 계속해서 괜찮아요."
지난달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한국 피겨의 미래 서민규.
우리나라 남자 선수 최초의 위업을 이뤘지만, 처음 만난 고등학교 친구들의 축하가 아직은 수줍은 열다섯 살 소년입니다.
[서민규] "(우리 반이) 정원 한 30명 좀 안 되는 것 같은데 한 2명 정도 아나? 그런 것 같아요. '너 서민규 맞지? 이번에 뉴스 나오는 애?' 이렇게 물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기회가 늘면서 말투도 달라졌습니다.
[서민규] "(인터뷰 때) 사투리를 쓰면 약간 좀 이상해 보이는 것 같아서 서울말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서울에서 연습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대구에서만 훈련하는 서민규.
4살 때 처음 스케이팅을 가르쳐주신 어머니와 개인 훈련장을 만들어주신 아버지 덕분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서민규] "혼자서는 '힘들어' 이렇게 얘기하는데 아직까지 부모님한테 '그만두고 싶어, 힘들어' 이런 얘기는 안 했어요. 저는 대구에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기술적 재능이 남달랐다는 평가 속에 이미 3회전 점프는 완벽하다고 자평하고 있는 서민규.
목표는 4회전 점프와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그리고 조금 더 큰 키입니다.
[서민규] <지금 키가?> "159cm 정도인데 170cm는 좀 넘으면 좋겠어요. 다음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가서 꼭 후회 없는 연기하고 싶어요."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박정호 / 영상출처: 유튜브 <얼음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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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박정호
박재웅 기자(menald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87852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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