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해품달' 우주쇼에 열광한 미국 [밀착취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바텀 라이트 코너!(Bottom right corner)."
북미 개기일식이 진행된 8일(현지시간) 오후 2시5분쯤, 인파 속에서 "시작됐다", "오른쪽 구석"을 외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일식 시작이 예고된 2시 이전부터 사람들은 박물관 주변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거나 캠핑 의자를 설치하고 일식을 기다렸다.
이날 버지니아의 '우주쇼'는 오후 2시5분부터 4시30분까지 약 2시간25분간 펼쳐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버지니아 국립우주박물관 등
관측 ‘핫 스팟’에 시민들 모여
2시간 반 동안 장관… 박수·환호
호텔·식당 붐… 8조 부양효과
바이든도 동참 “경탄할 만”
“바텀 라이트 코너!(Bottom right corner).”
북미 개기일식이 진행된 8일(현지시간) 오후 2시5분쯤, 인파 속에서 “시작됐다”, “오른쪽 구석”을 외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일식 관측용 안경을 쓰자 태양 오른쪽 밑부분이 달에 까맣게 가려진 모습이 선명했다. 사람들은 고개를 치켜들고 “대단하다”, “멋지다”라고 연신 소리를 질렀다.
가족들과 함께 일식을 관찰하며 연신 감탄사를 외친 대런 브런스태드(56)는 미 북동부 코네티컷주에서 버지니아까지 6시간30분을 운전해 왔다고 말했다. 아들 봄방학을 맞아 워싱턴으로 여행을 오면서 일식 행사 관람을 계획했다고 했다. 대런은 “아이들과 일식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면서 “앞으로 20년 뒤에도 오늘처럼 가족들과 함께 일식을 볼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며 웃었다. 대런의 아들 데클란(12)은 “정말 일식을 볼 수 있을 줄은 몰랐다”면서 “아빠에게 설명을 들은 것보다 더 신기하다”고 했다.
챈틀리 인근 센터빌에서 왔다는 조슬린 알바라도(37)는 딸에게 “빛나는 부분이 해냐, 달이냐”고 물었다. “달처럼 보이지만 해가 맞다”고 똑 부러지게 답한 딸 델라니(9)는 기자에게 “과학자가 돼서 일식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안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워싱턴과 버지니아를 포함 미 전역에서 2017년 8월 이후 약 7년 만에 찾아온 일식을 만끽했다. 이날 북미 일식은 서남부 텍사스주 이글패스에서 시작돼 샌안토니오, 오스틴, 댈러스 등을 거치며 북동부를 향해 대각선 방향으로 이동했으며 3시32분 메인주에서 끝났다.
버지니아주 대부분의 학교는 오후 수업을 일식 관측으로 대체하거나, 학부모들에게 일식 관측을 위해 조퇴가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일식 관측용 안경은 일찌감치 동이 나 편의점과 안경점 등에는 ‘일식 안경 품절’이라고 써 붙이기도 했다. 북미에서 관측되는 일식은 이날 이후에는 20년 뒤인 2044년 8월에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분석회사 페리먼그룹은 이번 일식 경로상에 있는 미국 10여개 주의 호텔, 레스토랑, 여행 등 산업에 붐을 일으키면서 총 60억달러(약 8조1180억원)에 달하는 재정적 부양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일식 관측 행렬에 동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일식을 관측하는 영상과 함께 “일식은 경탄할 만한 가치가 있다. 하지만 어리석게 굴지 말고 보호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챈틀리=글·사진 박영준 특파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혜진 “제작진 놈들아, 정신 차리게 생겼냐”…前남친 전현무 등장에 분노 폭발
- 한덕수 탄핵 때 ‘씨익’ 웃은 이재명…“소름 끼쳐, 해명하라” 與 반발
- ‘미스터션샤인’ 배우 이정현, 돌연 기아 생산직 지원…‘평균연봉 1억2천’
- 선우은숙 “녹취 듣고 혼절”…‘처형 추행’ 유영재 징역 5년 구형
- “아내가 술 먹인 뒤 야한 짓…부부관계 힘들다” 알코올중독 남편 폭로
- “남친이 술 취해 자는 내 가슴 찍어…원래는 좋은 사람“ 용서해줘도 될까
- 코로나 백신 접종한 여성서 가슴 ‘매우 크게 증가’하는 부작용 보고
- 고경표, ‘무인사진관 음란행위’ 루머에 법적대응 “허위사실, 선처나 합의 없어”
- 황정음, 이혼 고통에 수면제 복용 "연예계 생활 20년만 처음, 미치겠더라"
- 은지원, 뼈만 남은 고지용 근황에 충격 "병 걸린 거냐…말라서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