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줘도, 홈런 맞아도 좋다” ‘루키’ 손현기의 선발 등판, 절반의 성공…4이닝 4실점, 투구수 68개[스경X현장]
5선발의 특명을 받은 키움 루키 손현기(19)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손현기는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4안타 1홈런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손현기는 전주고를 졸업한 뒤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9순위로 키움의 선택을 받았다.
시범경기에서는 3경기 4.2이닝 5실점(4자책) 평균자책 7.71로 뭇매를 맞기도 했지만 개막 후에는 3경기 6이닝 1실점 평균자책 1.50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때마침 선발 로테이션이 한 자리 비게 되었고 신인 손현기가 그 기회를 잡았다.
당초 첫 선발 등판은 지난 4월3일 대구 삼성전이 될 예정이었으나 비로 한 차례 미뤄지면서 이날 첫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손현기를 선발로 내정한 이유로 “강원도 원주에서 진행된 마무리캠프에서부터 좋았다.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잘 해나갔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구속이 좋았지만 제구에 대한 문제가 있다는 보고는 받았는데 마무리캠프에서 그런 모습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점차 자신의 역량을 입증해나갔다. 키움 엔트리에 있는 신인 투수들 중에서 가장 먼저 선발로 기회를 잡았다. 홍 감독은 “업다운이 있지만 정식 경기에서 던지는 걸 봤다”라며 “긴 이닝을 던지는데 있어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질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신인들 중에서 가장 먼저 선발 기회를 가져갔다”고 했다.
이날 이닝 수는 정해두지 않았다. 대신 공 개수를 채우는데 주력을 해야만 했다. 홍 감독은 “포수가 원하는대로 자신있게 던져줬으면 좋겠다. 점수 주고 홈런 맞고 이런건 신경쓰지 마라고 투수 코치에게도 주문을 해놨다”고 했다.
개수는 75개 정도로 예상했다. 홍 감독은 “개수를 많이 올려놓지는 않아서 75개 정도로 생각한다”고 했다.
인천SSG랜더스필드는 KBO리그가 쓰는 홈구장중 가장 타자 친화적이다.
이날도 경기 초반부터 점수가 났다. 1회초 키움 팀 타선에서 2점을 먼저 뽑아내줬지만 손현기도 1회부터 실점했다. 1사 만루에서 하재훈의 몸을 맞혀 1점을 헌납했고 한유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한 점을 더 내줬다.
그러나 2~3회는 제 궤도를 찾고 씩씩하게 던졌다. 하지만 4회에는 장타에 무릎을 꿇었다.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고 최지훈에게 적시타를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5회부터는 김윤하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실점을 했지만 절반의 성공이었다. 이날 손현기는 총 68개의 공을 던지면서 어느 정도 70개 가까이 채웠다. 최고 147㎞의 직구(47개), 슬라이더(19개), 커브(2개) 등을 고루 섞어 던졌다. 키움 타선에서 5회초 대거 3득점으로 역전해 패전의 위기는 모면했다.
인천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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