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어쩌나…하주석 병원 갔더니 "파열 의심" 한숨, 2주 지나야 진짜 '판가름' 난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올해 리그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화가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한화 이글스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내야수 하주석(30)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하주석은 올해 한화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던 선수. 지난 해 25경기에서 타율 .114에 타점 2개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하주석은 올해 11경기에서 타율 .324에 타점 3개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부상이라는 악재가 터졌다. 하주석은 지난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2회초 중전 안타를 터뜨리는 등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3회말 대수비로 나온 이도윤과 교체되고 말았다. 하주석이 경기 도중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한화는 6~7일에도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과 경기를 이어갔지만 하주석은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휴식을 취했다.
결국 하주석은 8일 병원에서 MRI 검진을 받았고 왼쪽 햄스트링 파열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한화는 2주 후에 재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하주석이 병원에서 MRI를 찍었는데 왼쪽 햄스트링 파열이 의심된다고 해서 2주 후에 다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결국 최소 2주는 회복을 해야 해서 1군 엔트리에서 뺐다"라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 8일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정은원과 좌완투수 김기중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데 이어 9일 하주석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대신 한화는 내야수 황영묵, 외야수 김강민, 우완투수 장시환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최원호 감독은 "정은원과 김기중은 지금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면서 "정은원과 최인호를 돌아가면서 쓰니까 두 선수 모두에게 좋지 않았다. 현재는 최인호가 더 낫다고 평가하기 때문에 정은원은 2군에 내려가서 조절을 하고 최인호는 꾸준히 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황준서를 1군에 남기면서 김기중을 대체 선발로 준비를 시키려고 했다"라고 정은원과 김기중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이유를 밝히는 한편 "팀의 제 3의 유격수인 황영묵을 1군에 올렸고 김강민은 예정대로 1군에 등록했다. 그리고 투수는 장시환이 퓨처스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다고 평가하더라. 그래서 장시환을 1군에 올렸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하주석은 지난 2012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선수로 상무를 거쳐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을 했다. 2016년 115경기에 나와 타율 .279 10홈런 57타점 5도루로 활약한 하주석은 2017년 111경기에서 타율 .285 11홈런 52타점 7도루를 기록했고 2018년에는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254 9홈런 52타점 14도루를 남겼다.
그러나 2019년 개막 초반에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하주석은 수술대에 올랐고 결국 시즌 아웃이 됐다. 때문에 그의 2019시즌은 5경기에서 타율 .263 2타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2020년 그라운드로 돌아온 하주석은 허벅지 부상에 시달리면서 72경기에 나서는데 그쳤고 타율 .286 2홈런 32타점 4도루를 남긴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하주석은 2021년 138경기에 나와 타율 .272 10홈런 68타점 23도루를 기록하며 부동의 주전 유격수로 돌아왔고 2022년에도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258 5홈런 58타점 20도루를 남기기도 했으나 6월 16일 대전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방망이를 그라운드에 내려치고 덕아웃에 들어가 헬멧을 던지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 KBO로부터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음주운전 파문을 일으켜 KBO로부터 72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하주석은 25경기에 나왔으나 타율 .114에 타점 2개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올해는 3할대 타율에 실책을 1개도 기록하지 않으면서 부활의 원년으로 삼으려 했던 하주석. 그러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부상으로 또 한번 공백기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화는 지난 해 106경기에 나와 타율 .252 1홈런 13타점 11도루를 기록하며 경험치를 쌓은 이도윤에게 유격수 자리를 맡겨 그 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도윤은 9일 잠실 두산전에서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올해 11경기에서 타율 .375 4타점으로 타격감도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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