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 "무기 많아도 사람이 없다"

이명동 기자 2024. 4. 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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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렉산드르 파울류크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이 "아무리 많은 도움을 받거나 무기를 가지고 있어도 사람이 부족하다"고 읍소했다.

파울류크 사령관은 8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날 우리 군대는 유럽과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전문적인 군대라고 말한다. 우리는 서양 무기를 원하는 대로 쓸 수 있고, 적의 계획을 알고 이해하고 있으며, 재능 있고 경험 많은 지휘관이 있다. 2년 전에 우리는 수도 키이우를 방어했고, 지금은 군사기술을 사용해 교전선에서 수천㎞ 떨어진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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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류크 "강하고 전문적인 유능한 군대지만 병력 부족"
"러시아가 물러나도록 못 하면 평화로운 삶·자유는 없다"
"군대에 많이 합류해야 저지 가능…국가·민족 운명 위태"
[아우디이우카=AP/뉴시스] 올렉산드르 파울류크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이 "아무리 많은 도움을 받거나 무기를 가지고 있어도 사람이 부족하다"고 읍소했다. 사진은 파울류크(오른쪽) 사령관이 2022년 2월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 외곽 최전선을 시찰하는 모습. 2024.04.09.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올렉산드르 파울류크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이 "아무리 많은 도움을 받거나 무기를 가지고 있어도 사람이 부족하다"고 읍소했다.

파울류크 사령관은 8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날 우리 군대는 유럽과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전문적인 군대라고 말한다. 우리는 서양 무기를 원하는 대로 쓸 수 있고, 적의 계획을 알고 이해하고 있으며, 재능 있고 경험 많은 지휘관이 있다. 2년 전에 우리는 수도 키이우를 방어했고, 지금은 군사기술을 사용해 교전선에서 수천㎞ 떨어진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호소했다.

그러면서 "장비는 스스로 운용되지 않고, 무기는 스스로 발사하지 않으며, 무인기(드론)는 스스로 날지 않는다"며 "점령자(러시아)가 우리 땅을 떠나도록 강요받아야 하며, 우리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평화로운 삶도 권리도 자유도 전혀 없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더 많은 우크라이나인이 군 대열에 합류할 용기를 얻을수록, 러시아가 피에 굶주린 계획을 실행할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도시가 더 빨리 정상적이고 안전한 삶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인은 도발에 굴하지 않고, 두려움을 뒤로 할 것을 요청한다. 우리는 아무도 (우리 위에)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국가와 민족의 운명이 위태롭게 될 것이다. 러시아는 숨었던 사람이든 우크라이나를 배신한 사람이든 아무도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라클리야=AP/뉴시스] 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발라클리야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공병대원이 크로아티아제 무인 지뢰 차량 DOK-ING MV-10이 찾아낸 불발탄을 회수하고 있다. 2024.04.02.


또 입영한 인원이 기초군사훈련을 이수하게 되고 반드시 전선으로 배치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환기했다.

파울류크 사령관은 "군에는 운전, 행정, 취사, 건설, 정보기술(IT), 회계, 의료, 기술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필요하다. 모병 누리집을 보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이 모든 병과에 공석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가용 병력 부족을 토로하면서도 군의 병력 평가와 재배치 덕분에 예비군 동원 필요성을 현저히 줄일 수 있었다고 짚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도 "우크라이나가 예비군 50만명을 동원할 필요는 없다"며 비교적 적은 동원 병력 규모를 예고한 바 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는 계엄령 동안 국방군 계급의 군 등록과 복무 규정을 크게 바꾸는 동원 관련 새 법안을 마련 중이다. 우크라이나 베르호우나 라다(의회)는 며칠 안으로 이 법안의 초안 작업 마무리 단계로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기존 27세던 자국군 징병 연령 하한선을 25세로 낮추는 법안에 서명해 병력 수급을 위한 고육지책을 마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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