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가 직접 밝혔다!"…'케인 대체자' 영입 하지 않은 이유를..."쏘니가 공격 라인을 잘 이끌어줬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올 시즌을 앞두고 해리 케인이 토트넘을 떠났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청천벽력과 같은 충격이었다. 토트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자, 토트넘 팬들의 가장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은 영웅이 떠난 것이다. 케인은 우승컵을 위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상징이 떠나자, 많은 전문가들이 토트넘의 몰락을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은 뒤집어졌다. 토트넘은 비상했다. 오히려 케인이 있을 때보다 더욱 매력적인 팀으로 거듭났다. 시즌 초반 10경기 까지 무패 행진(8승2무)을 달리며 리그 1위를 질주했다. 부상자들이 많이 나와 잠시 주춤하기는 했지만, 지금 다시 4위 자리에 복귀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여기서 가장 궁금한 점 하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왜 올 시즌을 앞두고 케인의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았을까.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케인의 진정한 대체자는 구하지 않았다. 여전히 현지 언론들은 오는 여름 진정한 케인의 대체자를 토트넘이 영입할 거라는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 이유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접 밝혔다. 핵심은 손흥민이었다. 올 시즌 포스테크글루 감독의 최고의 전술 중 하나가 '손톱'이었다.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올리는 것이다. 손흥민은 폭발했다. 그는 올 시즌 15골 9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골과 도움 모두 팀 내 1위다. 그리고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 이런 맹활약을 펼치는 손흥민이 있기에, 굳이 케인이 있을 필요는 없었던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가 끝난 후 영국의 'The Spurs News'를 통해 '왜 케인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쏘니가 공격 라인을 잘 이끌어줬다. 노팅엄전에서 골을 넣지 못했고, 운이 좋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팀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을 손흥민이 해주고 있다. 나는 2선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상 케인을 100%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을 털어놨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과 같은 그런 많은 골을 넣을 새로운 선수로 대체할 수는 없다. 그런 종류의 선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케인의 대체자 1명이 아니라 집단적이고, 모든 선수들이 함께 힘을 합쳐 그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지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절대 신뢰' 속에 손흥민의 존재감이 절정에 이르고 있다. 이런 상홍에서 영국의 '더 타임스'는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인기가 케인을 넘었다"고 평가를 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케인보다 더 인기를 얻게 된 계기가 있다. 손흥민의 긍정적인 성격이다. 손흥민은 쾌활하고 사교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승부욕이 강하고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손흥민은 변화를 위해서 거침없이 노력하는 선수다. 주장으로서 자신과 동료들에게 높은 수준을 요구했다. 케인이 토트넘 최고의 선수였다면, 손흥민은 클럽의 심장이자 포스테코글루 시대의 새로운 빛나는 생명선이 됐다"고 보도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손흥민, 해리 케인.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