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사회 젊은 의사들 "한국 젊은 의사들과 연대할 것…처벌 멈춰야"

정심교 기자 2024. 4. 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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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14개국 의사 단체연합인 세계의사회(WMA)의 젊은의사네트워크(Jounior Doctors Network; JDN)가 "이 어려운 시기에 한국의 젊은 의사들과 연대하겠다"며 "이는 전 세계 의사들의 존엄성, 권리 및 복지를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의사회는 지난달 1일 입장문에서 "뚜렷한 근거도 없이 의대생 정원을 대폭 늘리겠다는 한국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이 의료계에 혼란을 초래했다"며 한국 의사들을 두둔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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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사회(WMA)의 젊은의사네트워크가 발표한 성명서 일부. /사진=해당 성명서


전 세계 114개국 의사 단체연합인 세계의사회(WMA)의 젊은의사네트워크(Jounior Doctors Network; JDN)가 "이 어려운 시기에 한국의 젊은 의사들과 연대하겠다"며 "이는 전 세계 의사들의 존엄성, 권리 및 복지를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 정부를 향해 "집단행동에 참여한 의사들에 대한 처벌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9일 JDN은 '한국의 젊은의사들을 위한 지지 성명서'란 제목의 성명서에서 "수많은 젊은 의사들의 중대한 집단행동으로 표현되는 한국의 현재 상황은 의료계와 정부 정책 사이의 심각하고 해결되지 않은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의과대학 입학증원은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지만, 합의에 도달되지 않았으며, 의료 교육 및 건강 서비스 제공의 품질을 향상하기보다는 악화하려는 조치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의사들의 항의에 대한 정부 당국의 강압적 조치에 주목한다. 여기엔 위협적인 사법적 조치와 의사면허 정지 등이 포함된다"고 했다. 이어 "이에 따라 상황을 더욱 악화할 뿐 아니라 갈등을 평화롭고 건설적으로 해결하려는 절차를 방해하고 민주적 참여와 표현의 자유의 원칙을 약화하며 의료시스템의 안정성과 회복력에 큰 위협을 준다"고 주장했다.

JDN은 "이러한 조치들을 강력하게 비난한다"며 "한국 젊은 의사들의 전문가 권리, 개선된 근무조건 및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한 집단행동 권리를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이들은 "집단행동에 참여하는 의료전문가들에 대한 처벌적 조치를 한국 정부는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의료계 대표자들과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건설적인 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의료 교육과 의료서비스 제공의 높은 기준을 유지해야 하며 근무 인력이 현재와 미래 의료 부문의 수요와 인구의 건강 요구를 종합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의사회(WMA) 루자인 알코드마니(Lujain Alqodmani) 회장은 영상에 직접 출연해 "대한민국 정부는 의료계에 가하는 강압적인 조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영상은 지난달 4일 대한의사협회 유튜브 채널에 게시됐다. /사진=의협 유튜브 캡처

한편 세계의사회는 지난달 1일 입장문에서 "뚜렷한 근거도 없이 의대생 정원을 대폭 늘리겠다는 한국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이 의료계에 혼란을 초래했다"며 한국 의사들을 두둔하고 나섰다.

세계의사회는 "의대생 및 젊은 의사를 포함한 의사들은 민주적인 법과 헌법의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며 "(전공의) 개인의 사직을 막고 학교 입학 조건을 제한하려는 정부의 시도는 잠재적인 인권 침해로 간주해 국가적으로 위험한 선례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세계의사회는 3일 낸 2차 입장문에서 "최근 의협 지도자들의 컴퓨터와 휴대전화가 압수된 것은 그들의 권리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침해이자 민주주의 원칙에 대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달 4일 대한의사협회는 루자인 알코드마니(Lujain Alqodmani) 세계의사회장이 한국 의사들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영상을 의협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다. 영상에서 그는 "세계의사회는 대한민국 정부가 초래한 위기 속에서 한국 의사들을 확고히 지지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의료계에 가하는 강압적인 조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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