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홍명보 감독이 짚은 교훈, "절정의 이동경, 울산에 아주 좋은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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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 FC의 시즌 초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핵심 중 핵심은 공격형 미드필더 이동경이다.
2024시즌 개막 후 이동경이 뽐내고 있는 경기력은 가히 절정이라 해도 무방하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과거 빼어난 경기력을 찾은 이동경의 과거 도전이 적어도 준비 안 된 유럽 진출을 해서는 안 된다는 좋은 교훈 사례로 남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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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울산)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 FC의 시즌 초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핵심 중 핵심은 공격형 미드필더 이동경이다.
2024시즌 개막 후 이동경이 뽐내고 있는 경기력은 가히 절정이라 해도 무방하다. 지난 3월 9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졌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김천 상무전 멀티골을 시작으로 3월 17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3월 30일 전북 현대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렸고, 4월 6일 수원 FC전에서도 골맛을 봣다. 4월 8일 현재 이동경은 총 다섯 골을 성공시켰으며, 2도움은 덤이다.
홍명보 울산 감독이 유럽에서 돌아왔던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로테이션 멤버로 썼던 이동경을 과감히 핵심 멤버로 쓰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동경은 지난 6일 수원 FC전이 끝난 후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 태어난 아이와 아내 덕에 컨디션이 매우 좋다고 웃었는데, 확실한 건 이동경 덕에 울산의 상승세 역시 정말 대단하다는 것이다.
사실 이동경은 꽤나 부침을 겪은 선수였다. 유망주 껍질을 깨고 축구에 눈을 떴다고 평을 받았던 2021시즌만 해도 이동경은 K리그1 최고의 선수 중 하나였다. 그리고 이동경의 폭발적 상승세에 대한 소문은 멀리 유럽까지 닿아 샬케 04의 영입 제안을 받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6일 수원 F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이동경의 컨디션이 바로 이 2021시즌과 비견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동경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호출되었었던 지난 2022년 1월 임대 이적 조건으로 울산을 떠나 샬케 04로 이적했는데, 이후 2년 동안 샬케 04와 한자 로스토크에서 부상 등 여러 이유로 자리를 잡지 못했었다. 한창 대단한 상승세를 보였던 이동경이었기에 독일에서 보낸 2년은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긴 시간이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과거 빼어난 경기력을 찾은 이동경의 과거 도전이 적어도 준비 안 된 유럽 진출을 해서는 안 된다는 좋은 교훈 사례로 남았다고 평했다. 홍명보 감독은 "다른 팀은 모르겠다"라면서도 "우리 팀은 이동경·이동준의 경우가 유럽 진출과 관련해 무조건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례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K리그에서도 잘하고 있으면 훨씬 더 좋은 상황이 주어질 수도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이동경은 유럽에 갔기 때문에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가지 못한 것이라고 본다. K리그에 있으면서 더 좋은 기회를 더 많이 잡을 수 있다는, 우리 팀 처지에서는 굉장히 좋은 사례가 됐다. 그래서 차후에는 우리 팀 내에서 쉽게 무조건 유럽 보내달라는 얘기를 아마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진출이 선수들에게는 꿈인 걸 충분히 이해하지만, 무작정 도전했다가는 실패와 시간 낭비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홍 감독의 견해다.
한편 경기력이 절정에 오른 이동경은 오는 4월 말 군팀인 김천 상무 입대 절차를 밟는다. 2년 만에 어렵게 되찾은 경기력임을 떠올리면, 군사 훈련까지 받아야 하는 이동경이 처한 상황이 안타깝다. 하지만 이동경은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얼마나 힘들게 되찾은 경기력임을 이동경 본인이 잘 아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철두철미하게 자신의 컨디션을 관리할 것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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