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앞에서 타구를 자주 들어올려라” 이정후에게 주어진 미션…NL 신인상, 3명의 ‘강력한 지지’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버지 앞에서 공을 자주 들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9일(이하 한국시각) MLB.com 전문가들의 내셔널리그 신인상 첫 모의투표에서 1위표 3표를 받았다. 1위표 17표를 받은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 1위표 15표를 받은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1위표 7표를 받은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이정후는 최근 미니 슬럼프를 겪었다. 4일 LA 다저스전부터 6~7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까지 3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이후 8일 샌디에이고전서 1안타를 날렸고, 9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서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11경기서 42타수 10안타 타율 0.238 1홈런 4타점 4득점 OPS 0.639다. 엄청난 퍼포먼스는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MLB.com은 신인상 모의투표 결과를 공개하면서 이정후에 대한 평가 및 해결 과제를 제시했다.
MLB.com은 “KBO 통산타율 0.340의 이정후는 권위 있는 타격을 한다. 하드히트 비율 54.1%와 함께 환상적인 컨택 히터로서의 명성에 부응하고 있다. 그리고 헛스윙 및 삼진 비율이 메이저리그 최하위 수준”이라고 했다.
향후 이정후의 숙제는 뜬공 생산이다. MLB.com은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기록한 3월31일(샌디에이고전)처럼 아버지 앞에서 타구를 더 자주 들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올 시즌 타구 발사각의 평균이 4.1도다. 리그 평균 12.2도에 비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뜬공을 날려야 안타 확률이 커지는 건 사실이다. 이날 이정후는 2안타를 날렸는데, 발사각은 각각 10도, 17도(2루타)였다.
한편, MLB.com의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모의투표 결과 와이엇 랭포드(텍사스 레인저스)가 1위표 24표를 받아 1위에 올랐다. 뒤이어 1위표 7표를 받은 에반 카터(텍사스 레인저스), 1위표 9표를 받은 잭슨 홀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 콜트 키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1위표 1표를 받은 콜튼 카우저(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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