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유세 현장서 김준혁 저격하려다 선넘었나

박한나 2024. 4. 9. 18: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미군에 성상납을 한 이화여대 출신"이라고 소개한 발언이 논란이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수원정 후보의 '이화여대생 성상납' 발언을 비꼬는 의도로 추측은 되지만, 부적절한 발언으로 여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은혜 후보는 지난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광장의 유세 현장에서 밝게 웃으며 "추가로 제 소개를 드리자면 미군에 성 상납을 한 이화여대 출신이기도 합니다. 안녕하십니까"라고 발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 성남 분당을 후보. 연합뉴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미군에 성상납을 한 이화여대 출신"이라고 소개한 발언이 논란이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수원정 후보의 '이화여대생 성상납' 발언을 비꼬는 의도로 추측은 되지만, 부적절한 발언으로 여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은혜 후보는 지난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광장의 유세 현장에서 밝게 웃으며 "추가로 제 소개를 드리자면 미군에 성 상납을 한 이화여대 출신이기도 합니다. 안녕하십니까"라고 발언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미군에 성 상납을 한 이화여대 출신'이다. 김준혁 후보를 비꼬려는 의도에서 출발했지만 자신의 모교인 이화여대를 비하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인 만큼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제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김준혁 후보는 과거 '김활란 이화여자대학교 초대 총장이 미군정 시기에 학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상납시켰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지난 2일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사과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화여자대학교와 이대 총동창회, 이대 정치외교학과 총동창회,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은 김준혁 후보의 사퇴를 연일 요구하고 있다. 선거 하루 전 날인 이날도 이화여대 졸업생인 김다혜씨는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며 삭발까지 했다.

김 후보의 주장이 신뢰할 수 있는 학술적 근거에 기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낙랑클럽이 고위급 인사를 대상으로 한 사교 클럽이었다는 사실은 인정되지만, 이를 성접대로 왜곡해 해석하는 것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독이라는 것이다.

실제 김 후보가 근거로 제시한 이임하 성공회대 교수의 논문인 '한국전쟁과 여성의 동원'에서 성상납 관련 서술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CIC 정보 보고서에도 '김활란 총장이 이대생을 성접대시켰다'는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이화여대측은 "김 후보 발언 이후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사건의 본질은 김 후보의 막말과 여성 비하적 발언에 있다"며 "공직 후보자의 품위와 자격 조건에 관한 문제임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 후보로 인한 사회적 논란에도 더불어민주당과 이 대표의 침묵은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대생 미군 성상납 관련 주장을 향해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는 글을 올렸다가 얼마 후 삭제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