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실점' 난타 당한 류현진, 심기일전…땡볕 아래 공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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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무대 복귀 후 3경기에서 2패(무승) 평균자책점 8.36으로 난타 당하고 있는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뜨거운 햇살 아래 공을 던졌다.
류현진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앞두고 3루 측 불펜에서 투구를 했다.
류현진은 11일 두산과 잠실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기 때문에 이날 투구가 이상할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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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민 코치 "내색 하지 않아도 스트레스 있을 것"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국내 무대 복귀 후 3경기에서 2패(무승) 평균자책점 8.36으로 난타 당하고 있는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뜨거운 햇살 아래 공을 던졌다. 그야말로 절치부심하는 모양새다.
평소 불펜 투구를 하지 않는 류현진은 시즌 네 번째 등판을 이틀 앞두고 투구 감각을 익히는 데 주력했다.
류현진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앞두고 3루 측 불펜에서 투구를 했다.
일반적으로 5~6일마다 마운드에 오르는 선발 투수는 캐치볼과 불펜 투구를 차례로 한 뒤 경기에 나선다.
류현진은 11일 두산과 잠실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기 때문에 이날 투구가 이상할 건 없다. 하지만 류현진이기 때문에, 눈에 띄었다. 그는 2012년 말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 전부터 불펜 투구를 거의 하지 않았다.
한화 관계자는 "류현진이 과거에도 등판을 앞두고 간혹 투구 감각 차원으로 불펜에서 공을 던진 적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등판에서 난타 당한 여파로 독기가 오른 것일까. 류현진은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5회에만 7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등 4⅓이닝 9피안타 2볼넷 9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2006년 프로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실점의 불명예 기록이다.
평균자책점 부문 24위로 국내 투수 중 가장 처진다. 이름값과 기대에 걸맞지 않은 성적으로 류현진으로선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다.
박승민 한화 투수코치는 "내색은 하지 않더라도 스트레스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날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서는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박 코치는 "불펜 투구가 아니라 '쇼트 사이드'였다. 50% 정도 힘으로 던졌는데, 캐치볼의 하나로 보면 될 것"이라며 "특별히 투구 개수를 세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구 감각을 익히는 차원으로 투수의 컨디션과 필요에 따라 하는 편이다. 오늘도 류현진이 자발적으로 쇼트 사이드를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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