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키움에 찾아온 부상 소식…포수 김동헌,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스경X현장]
최근 7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키움이 원치 않던 부상 소식을 접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동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오늘 좀 안 좋은 소식이 있다. 부상 소식이다”라고 했다.
구단 관계자는 “김동헌이 8일 병원 두 군데에서 체크를 한 결과 팔꿈치 인대 파열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수술 날짜는 선수와 상의해보고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잡을 예정”이라고 했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은 1년 여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사실상 올시즌은 접어야한다.
충암고를 졸업한 뒤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2순위로 키움이 지명을 받은 김동헌은 데뷔 첫 해에 1군에서 102경기를 뛰었다.
한 번도 하기 힘들다는 국제 대회를 1년 동안 두개나 소화했다. 지난해 9월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포함되어서 한국의 금메달에 힘을 보탰고 11월에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참가했다.
APBC에 다녀온 후 바로 다음날부터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갈 정도로 열정이 대단했다.
베테랑 포수 이지영이 SSG로 떠나면서 김동헌에게 주전 포수로서의 역할이 돌아가게 됐기 때문이다.
김동헌은 겨우내 준비한 걸 시범경기에서부터 보여줬다. 시범경기 7경기에서 타율 0.444 1홈런 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개막 준비를 했다.
하지만 개막 후에는 시즌 개막전인 3월23일 KIA전과 3월26일 NC전 두 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그리고 NC전을 마치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동헌은 퓨처스리그에서 훈련을 하던 중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통증이 강한 건 아니었지만 검진 결과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체크한 병원 두 곳에서 모두 ‘수술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의견을 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으면서 앞날이 창찬한 김동헌은 올시즌 활약에 기대가 모아졌다. 그러나 불의의 부상으로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한다.
인천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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