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유죄’ 아우베스, 축구계 복귀 꿈꾼다 ‘충격’···항소→무죄 판결→컴백
성폭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보석으로 풀려난 다니 아우베스(41)가 항소 후 무죄 판결을 받은 뒤 축구계에 복귀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는 9일 “보석금을 내고 출소한 아우베스가 유죄 판결을 받고도 프로축구계 복귀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우베스는 2022년 12월 3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젊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징역 4년6개월, 집행유예 5년형을 선고받았다. 스페인 검찰은 징역 9년을 구형했는데 아우베스가 피해 여성에게 손해배상금 15만 유로(약 2억 1745만원)를 지불한 점 등이 참작됐다.
4주간 교도소에 있다 보석금을 내고 지난달 풀려난 그는 항소 후 무죄 판결을 받은 뒤 이미지를 회복해 축구계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나이와 선수 생활 공백 등을 감안하면 현역 선수가 아닌 스태프나 지도자로서의 역할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아우베스의 변호인 측과 스페인 검찰은 모두 1심 판결에 항소한 상태다.
아우베스는 브라질 축구와 스페인 FC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레전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 4회 등 바르셀로나에서만 무려 23개의 우승 타이틀을 따냈다. 성폭행 유죄가 확정되면서 바르셀로나 레전드 멤버에서 최근 제외됐다.
그는 세비야와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맹 등에서도 잇따라 우승을 경험했다. 프로 통산 우승 횟수만 무려 37회.
브라질 국가대표로도 2007년과 2019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 2009년과 2013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등을 이끌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과 16강전에서도 뛰었다. 그의 A매치 출전 126경기는 브라질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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