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런던으로 향했다...UCL 아스널 원정 포함됐지만 선발 예상 확률은 희박
김민재(28)가 런던으로 향했다. UCL 아스널 원정 명단에 포함됐지만 선발 출전 예상은 희박한 확률을 점치고 있다.
김민재가 런던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바로 오는 10일 새벽(한국시간)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바이에른 뮌헨과 아스널과의 8강전 원정 1차전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바이에른 뮌헨의 SNS에 공개된 모습에서 김민재는 일상복을 입고 영국 런던으로 떠나기 전 구단 직원들과 주먹을 맞대며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부진 등의 여파인지 다소 어두운 모습. 런던에 도착하는 모습이 담긴 이후 영상에서도 표정이 썩 밝지 않은 김민재였다.
전반까지 2-0으로 앞서던 뮌헨은 후반전에만 연거푸 3골을 실점했고, 리그 중위권 수준의 승격팀 하이덴하임을 상대로 쓰린 충격패를 당했다. 바로 이 경기서 김민재가 6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지만 3번의 실점 장면에 직간접적으로 모두 관여되면서 아쉬운 장면을 노출했고, 경기 종료 후 각종 독일 언론으로부터 규격 외의 평점 6점이란 굴욕적인 평가를 받았다.
독일 언론은 일반적으로 선수들의 활약도를 평점 1점부터 5점까지로 매긴다. 1점이 가장 뛰어난 것이고 5점이 가장 떨어지는 식이다. 하지만 드물게 경기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할 정도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선수에게 6점을 매긴다. 김민재는 경기 종료 후 독일 유력 언론 빌트지와 키커를 비롯한 대부분 독일 매체들로부터 평점 6점과 함께 혹독한 비판 여론을 직면해야 했다.
그리고 뮌헨은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올 시즌 잔여 일정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경기를 치른다. 바로 뮌헨의 올 시즌 유일한 우승컵이 걸린 대회인 UCL 8강전 원정 아스널과의 경기다.
또한 챔피언스리그라는 대회의 비중을 고려해서도 현재 뮌헨이 전력을 쏟아야 할 아스널과의 UCL 8강전이다. 만약 챔스에서 우승을 할 수 있다면 올 시즌 모든 부진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다.
그러나 김민재의 UCL 아스널 원정 8강 1차전 경기 출전 가능성은 현재로선 매우 희박한 상황이다. 독일 매체 키커는 “하이덴하임전에서 선발로 나왔던 센터백 듀오인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부진했던 것을 고려했을 때 아스널전 선발 센터백 출전 선수는 이미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간접적으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선발에서 밀려날 것을 전망하면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아스널전에서 자신들이 나서야 할 필요성을 어필하지 못했다. 하이덴하임전서 휴식을 취한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가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최우선적으로 출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김민재는 리그 4경기 포함 5경기에 연속으로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대신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다이어가 주전 중앙수비수로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바 있다. 그리고 10일 아스널과의 UCL 8강전을 앞두고 지난 주말 열린 분데스리가 리그 경기서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나선 배경에 주전 조합의 체력 안배와 함께 8강전을 앞둔 모의고사 성격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대회 주관 UEFA 등에서도 모두 김민재의 출전 가능성을 높게 점치지 않는 분위기다. UEFA는 뮌헨과 아스널의 8강전 경기 프리뷰를 전하면서 양팀 예상 선발 명단에서 주전 센터백 듀오로 더 리흐트와 다이어를 꼽았다. 그 외 하파엘 게헤이로와 요슈아 키미히를 양측 풀백 자원으로 예상하며 킹슬리 코망-자말 무시알라-르로이 사네-해리 케인 등의 공격진이 대거 출전할 것으로 점쳤다.
물론 일각에서는 김민재의 깜짝 선발 가능성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다. 앞선 하이덴하임전에서도 김민재의 경기 내용을 고평가했던 축구전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등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조합이 다시 선발로 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상대가 올 시즌 다양한 공격 패턴과 역동적인 공격 조합을 바탕으로 프리미어리그 1위에 올라 있는 아스널이란 점에서 뮌헨 수비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속도에 강점이 있는 김민재-우파메카노 조합이 다시 중용 받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31라운드까지 진행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널은 22승5무4패(승점 71)를 기록하며, 현재 유럽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리버풀(승점 71점, 2위)과 맨체스터시티(승점 70점)을 모두 제치고 선두에 올라 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서 지난해도 맨시티와 리그 후반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는 등 유럽을 대표하는 강팀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특히 트랜지션(공수전환)이 매우 빠르고 좌우 풀백과 미드필더들까지 적극적으로 공세에 가담하는 아스널의 전술 특성상 뮌헨 수비진 역시 뛰어난 수비력과 함께 기동성과 순발력을 갖추는 게 필수적이다.
이런 아스널을 상대로 만약 현재 뮌헨이 전력의 열세를 인정한다면 원정 경기인 만큼 과거 토마스 투헬 감독이 자주 꺼내들었던 중앙 수비수를 3명을 두는 스리백 등의 전술을 꺼내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일단 수비력을 두텁게 해서 최소 실점을 한 이후에 2차전 홈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는 예상이다.
결과적으로 투헬 감독이 만약 스리백 포메이션을 택하게 된다면 김민재가 3명의 중앙 수비수 가운데 1명으로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볼 땐 여전히 선발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일단 김민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에 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선발이든 교체든 우선 기회를 잡아 반전의 경기력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다시 공고히 다지는 수밖엔 없는 상황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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