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은 내가 못 올린다니까" 염경엽 감독, '150㎞ 사이드암' 대신 '미국 유학파' 콜업했다

신원철 기자 2024. 4. 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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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진우영은 캔자스시티 로열스 마이너리그 출신으로, 올해 1군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LG 트윈스
▲ LG는 이번 스프링캠프에 투수 진우영(왼쪽)과 외야수 김현종(오른쪽), 내야수 손용준까지 3명의 신인을 포함했다.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정우영은 내가 못 올린다."

LG 염경엽 감독은 여전히 정우영이 스스로 투구 밸런스에 만족할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다. 8일 롯데 자이언츠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시속 150㎞' 강속구 사이드암 우강훈을 1군에서 말소한 뒤 9일 정우영이 아닌 '해외파' 신인 진우영을 콜업했다.

#8일 1군 말소, 9일 1군 등록

우강훈 말소, 진우영 등록

#9일 광주 KIA전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 선발투수 손주영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LG 정우영 ⓒ곽혜미 기자

염경엽 감독은 9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정)우영이는 내가 못 올린다. '생신 축하드린다'고 메시지만 왔다. 잘 준비하고 있으라고 했더니 잘 하고 있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진우영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내가 봤을 때는 괜찮다. 1군 올린 이유는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구속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포크볼이 괜찮고 변화구 제구가 된다. 일단 추격조 롱릴리프, 버티는 상황에서 기용하려고 한다. 이지강에게 너무 과부하가 갈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 (이지강을)이기는 경기 지는 경기 다 내보내고 있었다. 이제는 동점이나 승부가 될 때 쓰려고 한다. 따라가는 상황에서는 진우영을 쓸까 한다"고 설명했다.

진우영의 자리는 앞으로 팀의 기둥이 돼야 할 선수들에게 돌아가면서 맡길 계획이다. 염경엽 감독은 "추격조 롱릴리프는 어린, 앞으로 성장시켜야 할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 진우영이 50~60구 이상 던지게 되면(휴식이 길게 필요하면) 김영준이나 이종준에게 그 자리를 줄 것이다. (진우영의)투구 내용이 좋다면 이지강처럼 '승진'할 거다. 그렇게 되면 다른 선수를 롱릴리프로 쓴다. 그렇게 하나씩 올리면서 카드를 만들 것이다. 그래서 작년에도 전원 필승조가 가능했다. 시도해야 한다. 또 내년도 있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성장하면 시스템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후보로는 김대현과 성동현을 꼽았다. "김대현 성동현 같은 선수가 올라왔으면 하는데, 작년 준비한 것에 비하면 기대치에는 못 미친다. 그렇게 되면 1년을 멈추게 된다. 내년 내후년 필승조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현이 먼저 기회를 받았다. 6일 1군에 올라와 7일 kt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대현은 구속이 잘 나왔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 "우강훈을 원정까지 계속 데리고 다니면서 매뉴얼대로 하게 하면서 진우영 같은 자리에 올라올 수 있게 하려고 한다. 거기서 빠져서 위(필승조)로 들어가 줘야 계획대로 되는 것이다. 그래야 팀에서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아진다. 다들 안 좋아서 순환만 하면 팀에는 안 좋은 결과다"라고 밝혔다.

- 선발 로테이션은 언제 자리를 잡는다고 보나.

"3~4바퀴는 돌아봐야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부터 흔들리면 바뀌어야 한다. 이런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김윤식을 늦게 준비하도록 했다. 그쯤 되면 안 좋은 선수가 나올 수 있다. 안 좋은 선수가 나오면 김윤식이 들어갈 수 있게 했다. 김윤식은 두 번 정도 더 던지면 100개는 충분할 것 같다."

- 그래도 타선이 잘 받쳐주고 있다.

"작년보다는 장타력이 빨리 좋아졌다. 경기는 어렵게 하고 있지만 결과는 만들어내고 있다. 버티고 있다. 투수들이 과정은 안 좋은데 그 사이에서 한 명씩 끊어주는 선수가 나와서 이겼다. 김진성이 잘 지켜주고 김유영이 잘 버텨줬다."

- 손주영은 5회까지 맡기나.

"웬만하면 5회까지 맡기려고 한다. 올해는 그렇게 해야 한다. 중간이 다 만들어지기 전에 다 써버리면 그 뒤에 위험부담이 생긴다. 선발과 중간이 다 망가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선발을 최대한 끌고 가려고 노력한다. 작년에 임찬규 이정용이 버텨준 것처럼 1명이라도 버텨주면 운영이 쉬워진다."

"6점을 뽑아도 편하지 않은 경기가 있다. 지금은 전반적으로 안정이 안 된 상태라 초반에 점수가 많이 나도 편하게 가는 경기가 많지 않을 수 있다."

- 제임스 네일은 어떻게 대처하나.

"스위퍼를 직구 타이밍으로 잡아야 한다. 좌타자가 많으니까. (우타자에게)흘러나가는 스위퍼보다는, (좌타자에게)들어오는 스위퍼가 공략하기 쉽다. (꺾이기 전에)앞에서 해결해야 한다. 그 실투가 얼마나 많이 들어오는지가 중요하다. 제구가 되면 파울이 되니까 네일이 편할 것이다. 몰리면 장타 확률이 높다."

- 손주영이 일요일(14일 잠실 두산전)도 등판하는지.

"손주영은 일요일도 나간다. 피로가 쌓이기 전에는 계속 로테이션을 돌게 할 것이다. 국내 에이스로 키워야 할 선수 가운데 하나다. 170이닝 이상은 던지도록 하려고 한다. 해봐야 (또)할 수 있으니까. 여름에 더워지면 그때 한 번 정도 빼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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