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직장인들, 하루·일주일 단위로 육아휴직 나눠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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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부터 대만 직장인들은 육아 휴직을 기존 30일에서 하루 또는 일주일 단위로 나눠 쓸 수 있다.
탄력적 육아휴직을 통해 남성의 육아 참여를 끌어올리고, 직장 여성의 '독박 육아' 부담을 줄이겠다는 목적이다.
둥우대(東吳大)의 홍후이펀(洪惠芬) 교수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육아휴직에 대한 기회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제도 개선을 통해 육아가 부부 공동 책임이라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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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롄허보 등에 따르면 정부가 육아휴직 최소 신청 일수를 기존 30일에서 1~5일로 낮춘 ‘탄력적 육아휴직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6월부터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최종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8개 공공기관 외에도 은행 등 55개 민간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대만은 2022년 기준 합계출산율이 0.87명으로 한국(0.78명)과 비슷하다. 일본(1.26명), 싱가포르(1.05명) 등 이웃 아시아 국가보다 훨씬 낮다.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 직장 여성의 육아 부담을 줄여주고, 남성의 육아 휴직을 늘리는 것이 출산율 증가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 오래 전부터 나왔다.
그간 대만 남성들은 오랜 기간 업무에서 이탈할 때 승진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동료 직원에게 업무가 몰리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에 육아휴직을 좀처럼 쓰지 않았다. 이에 정부 또한 2021년 7월부터 육아휴직 최소 신청 기간을 6개월에서 30일로 낮췄다. 이듬해인 2022년에는 부모가 동시에 육아휴직 급여를 신청할 수 있도록 헀다.
이후 전체 육아휴직 건수 중에 남성의 비율이 2021년 19.0%에서 지난해 24.7%로 증가했다. 이번 제도까지 정착되면 이 비율 또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둥우대(東吳大)의 홍후이펀(洪惠芬) 교수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육아휴직에 대한 기회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제도 개선을 통해 육아가 부부 공동 책임이라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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