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하반기 상무 입대 예정” 부산오픈 남자 단식 1회전 깔끔한 통과

이정호 기자 2024. 4. 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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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오픈 제공



권순우(645위)가 이번 시즌 하반기 상무 입대를 알렸다. 남자프로테니스(ATP) 비트로 부산오픈 챌린저대회(총상금 16만4000달러) 단식 1회전을 통과한 직후다.

와일드카드로 부산오픈에 출전한 권순우는 9일 부산 스포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단식 본선 1회전에서 4번 시드의 마티아 벨루치(180위·이탈리아)를 2-0(6-4 6-3)으로 물리쳤다. 권순우의 2회전(16강) 상대는 알리베크 카츠마조프(259위·러시아)다.

권순우는 “오랜만에 한국에서 승리했는데, 재미있는 경기를 한 거 같다”며 “100% 경기력은 아니지만 끝까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코어는 2-0이지만, 서로 브레이크를 주고 받는 접전이 펼쳐졌다. 권순우는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며 “벨루치는 젊은 선수이고, 요즘 치고 올라오는 선수다. 서브와 스트로크, 발리 등 못하는 것이 없는 선수다. 전날 영상을 분석하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포핸드 쪽 범실이 있는 거 같아서 그쪽을 공략하려고 전술을 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바람이 많이 불어서 영향도 있었고, 오랜만의 국내 경기여서 긴장도 됐다”고 덧붙였다.

권순우는 최근까지 부상 후유증과 슬럼프로 한동안 승리가 없다가 지난달 22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마아애미오픈 단식 1회전에서 알렉상드르 뮐러(85위·프랑스)를 2-0으로 제압하며 모처럼 승전보를 전했다. 그는 “마이애미 마스터스 승리는 거의 13~14개월 만의 승리였다. 마스터스 대회 승리라 더 기뻤다. 그때 승리로 자신감이 올라와 오늘의 승리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지 오늘 1승을 위해 부산오픈에 출전한 것은 아니다”며 “지난 시즌에 비해 자신감도 생겼고, 경기를 조금 더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부산은 내가 좋아하는 도시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권순우는 올해 군 입대를 예정하고 있다. 7월 파리 올림픽 본선행도 노리는데, 만약 올림픽 메달권에 들어가면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다. 현재 권순우는 부상 등의 이유로 한동안 대회에 나오지 못한 선수들이 쓸 수 있는 보호 랭킹 제도를 활용해 큰 대회를 출전 중이다. 권순우는 보호 랭킹으로 인정받은 80위를 활용해 지난해 9월부터 1년간 최대 9개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올림픽도 보호 랭킹으로 출전할 수 있는 대회로, 6월10일 기준 ATP 랭킹 56위까지 본선에 직행한다. 7월8일 나머지 각 국가별 쿼터를 고려해 최종 엔트리가 결정된다. 권순우는 “하반기에 상무에 입대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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