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의 믿을 구석은 “챔스 경험”···“리그와는 다르다” 아스널전 투지
바이에른 뮌헨이 약세 예상을 뒤엎을 수 있을까.
토마스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경험에 큰 기대를 걸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10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아스널과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투헬 감독은 아스널의 올시즌 경기력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뮌헨에게도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투헬 감독은 “아스널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팀이다. 그들은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높은 에너지를 매 경기 보여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스널전은 우리에게 큰 시험이 될 것이다. 그들은 매우 균일한 경기력, 높은 에너지 레벨을 가진 경기를 보여준다. 그들은 이렇게 좋은 경기력을 두 시즌째 보여주고 있으며 미켈 아르테타 감독 아래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아르테타의 영향력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투헬 감독은 “우린 최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우린 컵, 리그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면서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정말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우린 최소한의 목표를 달성했다. 이제부터 운과 컨디션, 두 행운이 따라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투헬 감독이 믿는 구석은 역시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DNA다. 그는 “우리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더 많은 경험을 가졌다. 유럽 무대에서는 프리미어리그와 다른 축구가 펼쳐지며 우린 이를 이용해야 한다. 리그 경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올시즌 분데스리가에서의 바이에른 뮌헨 경기력이라면 아스널전은 승산이 높지 않다. 뮌헨은 지난 6일 ‘승격팀’ 하이덴하임을 상대로 분데스리가 28라운드 맞대결을 펼쳐 전반에 2-0으로 앞섰으나 후반에만 내리 3골을 허용해 2-3으로 역전패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뮌헨은 승점 60점(19승 3무 6패)으로 1위 레버쿠젠과 승점 차가 16점까지 벌어졌다. 레버쿠젠이 한 경기만 승리하면 뮌헨의 리그12연패를 저지하고 사상 첫 우승컵을 품에 안는다. 뮌헨은 이미 DFL포칼과 슈퍼컵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다.
남은건 챔피언스리그 하나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맨체스터시티를 만나 1-4로 완패하며 무너졌다. 올해는 맨시티 못지 않은 기세의 아스널과 만났다. 뮌헨은 최근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선 아스널에 3경기 연속 5-1로 대파한 좋은 기억이 있다. 또한 런던에서 유독 강했던 공격수 해리 케인이 있어 심기일전해 명가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앞선 하이덴하임전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김민재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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