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개 육박한 국내 카페…새 대표 맞은 이디야 "확장 보다 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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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커피 전문점의 각축전이 심화하고 국내 커피음료점 수만 10만개에 이른 가운데 1세대 브랜드 이디야커피가 새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브랜드 재편과 해외 사업 전략 마련에 나섰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전략으로 △경영 내실화와 브랜드 재편 △해외 사업 강화 등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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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커피 전문점의 각축전이 심화하고 국내 커피음료점 수만 10만개에 이른 가운데 1세대 브랜드 이디야커피가 새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브랜드 재편과 해외 사업 전략 마련에 나섰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최근 김상수 전 롯데마트 신규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지난 1일부터 출근을 시작했다. 그는 롯데백화점에 입사 후 롯데그룹 유통군HQ 본부장, 롯데마트 신규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20년간 경험을 쌓아온 유통 전문가로 어떤 쇄신에 나설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이디야는 2022년 이석장 전 딜로이트컨설팅 부사장과 권익범 전 파르나스호텔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영입했지만 1년여 만에 두 명 다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문창기 회장 1인 대표 체제로 운영됐다.
국내 카페 시장이 포화에 이른 상태에서 전문경영인으로서도 돌파구를 찾는 게 난항이란 분석이 나온다. 팀홀튼, 피츠 커피 등 해외 브랜드가 국내에 속속 진출했고 프리미엄, 가성비 등 카페 시장도 나뉘면서 위치 선정도 중요해졌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전략으로 △경영 내실화와 브랜드 재편 △해외 사업 강화 등을 내걸었다. 카페 포화 상태에서 매장 수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분석에서다. 실제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전국 커피음료점 수는 9만6016개로 10만개에 육박한다. 제과제빵, 브런치 카페 등 유사 업종을 포함하면 커피 음료를 취급하는 매장 수는 더 늘어난다.
이에 점포 수 확대가 아닌 내실을 다지는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 이디야커피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1% 감소한 100억원을 기록해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과제라는 판단이다. 이미 전국에 3000여개 매장이 있어 가맹점을 늘리기보단 가격 경쟁력을 키우고 시그니처 음료, 베이커리 차별화 등으로 고객 유입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대용량 크기의 음료를 출시하거나 구움 과자, 약과 등 비음료 디저트를 확대하는 것도 고객 유입 방법의 일환"이라며 "경영 내실화를 위한 상품 개발 등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로고, 인테리어를 비롯한 브랜드 개편 작업도 하반기 중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해외에선 가맹 사업과 수출 확대에 주력한다. 지난해 말에는 괌에 가맹점 1호 매장을 열었다. 올해 괌 2호점을 열고 동남아시아로도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2021년 수출을 시작한 스틱 커피 해외 채널도 활성화한다. 이디야커피는 2020년 4월 경기 평택에 공장 '드림팩토리'를 완공해 스틱 커피를 개발한 바 있다. 현재 미국, 대만, 호주, 몽골 등 19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27% 증가하는 등 성장세에 맞춰 유통망을 넓힐 예정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근본적인 가치에 대해 고민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전면적인 브랜드 재단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가맹사업 활성화와 괌 1호점을 필두로 한 글로벌 경영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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