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헤지펀드 시타델 "OPEC 석유 지배력 완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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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이 세계 석유시장이 극도로 타이트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강력한 시장 지배력으로 유가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OPEC+가 공급을 방출하지 않기로 결정하면 "석유 시장은 매우 제약적인 수준으로 수급이 빡빡해질 것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가가 오르면 수요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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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초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이 세계 석유시장이 극도로 타이트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강력한 시장 지배력으로 유가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타델의 상품책임자 세바스찬 배락은 전날 열린 FT 상품서밋에서 OPEC이 석유 시장에 대한 통제력을 "확실하게 되찾았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서 OPEC+가 공급하는 석유 물량과 공급 시기가 "향후 12개월 동안 유가 전망을 결정할 것"이라고 배락 책임자는 예상했다. FT에 따르면 시타델은 지난해 최고의 수익률을 올린 헤지펀드로 원자재 상품거래에서 큰 이익을 얻었다.
그는 OPEC+가 공급을 방출하지 않기로 결정하면 "석유 시장은 매우 제약적인 수준으로 수급이 빡빡해질 것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가가 오르면 수요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OPEC+는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 부진을 이유로 거론하며 유가를 부양하기 위해 2022년 11월부터 자발적 감산을 진행하고 있다.
OPEC+ 결정으로 원유 생산량은 하루 약 530만 배럴, 즉 전 세계 공급량의 약 5%가 감소했다고 FT는 설명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대규모 정부지출 프로그램에 대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높은 유가가 필요한 사우디 아라비아가 주도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지난주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중동 분쟁 확대에 대한 우려로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올들어 브렌트유는 16% 넘게 올랐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0%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기면 유가 변동성은 양방향으로 커질 수 있다. OPEC+가 감산을 지속해 시장을 더욱 옥죄면 유가가 더 오르며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커질 위험이 있다. 반면 OPEC+가 증산 시기와 규모를 잘못 판단하면 "지금보다 유가는 30달러 더 낮아질 위험도 있다"고 배락 책임자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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